이란 대통령 “절대 항복 안해”⋯국제유가 4%↑[상보]

입력 2026-09-2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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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잭. 로이터연합뉴스
▲펌프잭.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가 23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전멸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 지 하루 만에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절대 항복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은 양측의 발언을 주시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64달러(1.81%) 오른 배럴당 92.1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3.83달러(3.86%) 상승한 배럴당 103.08달러로 집계됐다. 두 유종 모두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란은 미국에 결코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외교를 통한 해결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에 양측이 종전 방식을 놓고 의견이 갈리더라도 외교는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란을 향해 ‘합의’와 ‘전멸’ 중 하나를 택하라며 강하게 위협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특사들이 분쟁 종식을 모색하는 중재자들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에 이란이 적대행위 종식을 위한 자국의 제안에 대한 미국의 답변을 검토하고 있으나, 양측 사이에는 여전히 많은 이견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전날 중재자를 통한 간접 협상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해제가 논의됐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미국이 군사적 압박을 완화하고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면 호르무즈 해협이 7일 안에 다시 열릴 수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날 홍해로 이어지는 동서횡단 송유관의 가동을 재개했다. 사우디가 이라크 민병대의 소행으로 지목한 드론 공격으로 11일 송유관이 폐쇄되면서 얀부항의 원유 선적이 중단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날 아시아 정유업체들에 호르무즈 해협 밖에 있는 지역에서 인도받을 수 있는 원유 물량을 추가로 제안했다.

이라크 석유장관은 전날 자국이 하루 300만 배럴 넘게 원유를 수출하고 있으며, 튀르키예를 경유하는 수출량을 하루 60만 배럴 이상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유엔 연차총회를 계기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모두 곡물 및 에너지 관련 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제한적 휴전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알렸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가 90일간 경유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분석가들과 시장 관계자들은 이 같은 조치가 높은 에너지 가격을 낮추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데다 세계 공급을 더욱 압박하고 경제에 추가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무 부처인 에너지부의 크리스 라이트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서 “우리는 미국산 경유의 수출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미 정유시설에서 나오는 경유가 어디로 흘러가는지에 약간의 조정이 있을 수는 있다”고 업계의 ‘자발적 수출량 조절’을 암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8일로 끝난 주간 미국 원유 재고는 300만 배럴 증가한 4억2640만 배럴을 기록했다. 로이터가 조사한 전문가들은 64만1000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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