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다이, 이커머스·SNS 판매 게시물 상시 감시
에이피알, 아마존·틱톡샵 가품 대응 인력 채용

K뷰티의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해외 가품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가품이 발견되면 플랫폼에 신고해 삭제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전담 조직을 두고 AI로 판매 게시물을 상시 탐지하는 등 지식재산권(IP) 보호 체계를 갖추는 모습이다.
27일 지식재산처에 따르면 해외 온라인에서 차단된 K브랜드 위조 화장품은 지난해 3만6116건에 달했다. 2023년 1만6774건에서 2년 만에 115.3% 급증했다. 같은 기간 K화장품 수출액은 84억6000만달러(11조4971억원)에서 114억3000만달러로 35.1% 증가했다.
이에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은 해외 온라인 판매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조선미녀 등을 보유한 구다이글로벌은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고거래 플랫폼을 상시 모니터링한다. 브랜드 보호 전문 업체와 협력해 위조품을 자동으로 탐지하고 판매 게시물의 차단·삭제를 요청하는 시스템도 운영한다. 이 같은 대응을 전담하기 위해 2024년 IP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구다이글로벌은 전문 조사기관을 통해 제품을 직접 구매하고 정밀 분석해 위조 여부를 확인한다. 국내 세관을 대상으로 정기 교육을 실시하고, 해외에서는 현지 업체를 통해 국가별 세관 교육과 협력 체계를 운영한다. 향후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 신흥시장으로 모니터링과 단속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구다이글로벌 관계자는 “가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한 K뷰티 브랜드 전반이 공통적으로 직면해 온 문제”라며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피알도 글로벌 플랫폼에서 가품 대응을 맡을 인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아마존과 틱톡샵에서 IP 침해와 가품 모니터링, 플랫폼 제재 등을 담당할 별도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가짜 브랜드 사이트에 대응하고 플랫폼과 협력해 브랜드 보호 체계를 구축하는 업무도 맡는다.
정부의 감시망도 넓어지고 있다. 지식재산처는 현재 115개국 약 1600개 온라인 플랫폼에서 AI를 활용해 위조상품을 탐지하고 있다. 협력하는 글로벌 플랫폼도 2025년 6개에서 2026년 9개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가품이 발견된 뒤 플랫폼에 삭제를 요청하는 방식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IP 전담 인력을 두고 AI 등을 활용해 가품을 먼저 찾아내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해외 사업이 확대될수록 상표권 관리와 플랫폼·세관 공조에 투입되는 인력과 비용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