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텍사스 가스발전⋯韓, 20년간 '원금 2배' 60조+α 챙긴다 [대미투자 결판]

입력 2026-10-0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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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자금 대비 연평균 복리 수익률 15% 산정...매년 10% 안팎 현금 유입

▲가스발전소 전경. (사진제공=금호건설)
▲가스발전소 전경. (사진제공=금호건설)

우리 정부가 대미투자 1호인 텍사스 가스복합화력 프로젝트를 통해 연평균 15%의 내부수익률(IRR)을 바탕으로 향후 20년간 원금의 2배를 넘는 약 60조원(446억달러) 이상을 회수할 것으로 분석됐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정부는 텍사스 가스복합화력 발전 프로젝트에 223억달러(약 30조원)를 100% 단독으로 출자한다.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우리나라가 100% 출자로 얼마의 수익을 내고 돌려받느냐다.

정부가 산정한 텍사스 프로젝트의 IRR은 약 15% 수준이다. IRR이란 사업 기간 동안 발생하는 현금흐름의 현재 가치와 초기 투자 비용이 같아지도록 만드는 할인율이다. 쉽게 말해 '투자한 자금 대비 거둬들이는 연평균 복리 수익률'을 뜻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22일 백브리핑에서 "일각에서 17~18%의 수익률이 거론됐으나, 이는 223억달러를 일시불로 투자했을 때를 가정한 수치이며 실제로는 수년에 걸쳐 분할 납입되기 때문에 15%선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223억달러는 공사 진척도에 따라 약 7년에 걸쳐 분할 납입되며 조만간 22억~24억달러 규모의 1차 자금이 송금될 예정이다. 정부는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맞춰 자금을 단계적으로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텍사스 가스복합 발전소의 전체 수명(40년 이상) 중 약 20년 내에 원리금을 조기 회수하는 구조를 짰으며, 이를 통해 매년 10% 안팎의 현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부 자체 분석 결과 명목가치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투자 원금의 2배 이상을 회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년에 걸쳐 223억달러(약 30조원)를 투자해 최소 446억달러(약 60조원)이상의 총원리금을 거둬들인다는 분석이다.

(자료제공=산업통상부)
(자료제공=산업통상부)

이러한 자금 회수가 가능한 핵심 무기는 전력 구매자인 빅테크(AI 데이터센터) 등과 맺게 될 '톨링(Tolling) 방식'의 장기 전력공급계약(PPA)이다. 데이터센터 등 대형 전력 수요자는 발전량(MWh)과 무관하게 발전소의 약정 전체 설비용량(6472MW)을 기준으로 매월 고정된 요금을 한국 측에 지불한다.

발전소를 가동하는 데 드는 천연가스 구매 비용과 용수비와 폐기물 처리비 등 '변동 운영비'도 전력을 사 가는 수요처가 직접 전액 부담하게 된다.

김 장관은 “변동성이 심한 가스 가격 리스크를 발전사가 아닌 전력 구매자와 가스 공급사가 부담하도록 상쇄했다”며 “우리는 데이터센터가 제공하는 고정 가격을 안정적으로 받게 돼 캐시플로우(현금흐름)의 변동성을 없앴다”고 설명했다.

다만 특정 빅테크와의 PPA가 최종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미국 측은 빅테크 등 전력 수요처와의 PPA 체결을 적극 주선하기로 했으며 한국 정부는 복수의 수요처 가운데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PPA의 가격과 구체적인 계약 방식 역시 향후 확정·관리해야 할 사항으로 남아 있다.

막대한 자금의 투입과 통제 역시 철저한 안전장치 아래 이뤄진다. 모든 투자금은 한국이 100% 출자해 주요 사항 동의권을 쥐고 미국 상무부가 관리를 맡는 '우산형 투자목적회사(I-SPV)'를 통해 개별 프로젝트 자회사(P-SPV)로 흘러 들어간다.

개별 사업 부실에 대비한 이중, 삼중의 자금 회수 안전장치도 가동된다. 통상 대규모 해외 투자는 사업이 안정화되면 현지 국가에 유리하게(한국 1 대 미국 9) 수익 배분이 전환되지만, 이번 계약에서는 한국이 전체 프로젝트 총 원리금을 모두 회수할 때까지 미국의 1대 9 전환을 전면 보류하고 한미 배분 비율을 무조건 5대 5로 묶어뒀다.

또한 한국 측이 미국에 납부하는 소득 관련 세금만큼 배분금을 증액(Gross-up)해줘 세후 기준으로도 양국 간 5대 5 수익 배분 비율이 철저히 보장되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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