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2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과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 기대가 맞물리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 내린 배럴당 94.59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1.1% 하락한 배럴당 99.25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공격을 받아 일시 가동이 중단된 사우디의 동서 송유관이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26일까지 원유 공급을 일정 부분 회복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해당 송유관이 소량이나마 다시 가동되기 시작했으며 홍해 연안 항구를 통한 원유 수출이 이날 중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원유 수출 차질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중동 지역의 에너지 공급을 둘러싼 우려도 다소 후퇴했다. 이에 원유 선물시장에서는 매도세가 우위를 보였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재개 움직임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 뉴욕에서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약 3시간 동안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의에 대해 “매우 좋았다”고 평가하면서 가까운 시일 내 후속 협상이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란과 미국은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직후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이클 린치 스트래티직 에너지 앤드 이코노믹 리서치 대표는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았지만 이란과의 협상이 진전될 것이라는 기대가 선물가격을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장중 한때 배럴당 92.4달러까지 떨어지며 근월물 기준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 금 선물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한 12월물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7.5달러(0.2%) 내린 온스당 437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가 상승하면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인식이 매도세를 자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