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사이버보안 특화 AI 모델(특파모)’ 개발 사업에 최종 선정된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이 그래픽처리장치(GPU) 총 4512장을 투입해 보안 특화 AI 모델을 본격 개발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방어, LG AI 연구원은 공격에 특화된 모델을 개발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2일 더 그랜드 롯데에서 열린 ‘사이버보안 특화 AI 모델 개발사업 착수간담회’에서 “네이버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이후 칼을 갈고 들어온 것 같다”며 “프론티어급에 준하는 보안 특화 AI 모델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부총리가 이처럼 언급한 이유는 특파모 사업에 선정된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이 10개월 안에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 수준의 초거대 보안 특화 모델을 만든다는 포부를 밝혀서다. 이날 김진휘 네이버클라우드 전무는 “최종적으로 700B(7000억개 매개변수)급 전문가 혼합(MoE) 구조의 초거대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김 전무는 “공격과 방어 경쟁력을 모두 확보하기 위해 디펜시브(방어) 능력을 강화한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클로바X’와 오펜시브(공격) 능력을 강화한 LG AI연구원의 ‘엑사원’ 2개의 보안 특화 모델을 동시에 개발한다”며 “양사는 자체 보유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추가 투입해 모델 개발에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두 모델 모두 프런티어 AI 모델급 성능을 목표로 한다. 오펜시브 능력을 강화한 엑사원은 취약점 발굴 최상위 벤치마크인 ‘사이버짐’에서 1단계로 ‘GLM 5.3’ 모델의 80% 수준, 2단계 평가에서는 100% 달성을 내세웠다. 디펜시브 능력을 강화한 하이퍼클로바 X는 침해사고 조사 상위 벤치마크인 ‘엑사이틴 벤치’에서 1단계 평가는 ‘그록 4’ 수준, 최종 평가에서는 리더보드 최상급인 ‘오퍼스 4.5’ 수준을 노린다.
양사는 모델 성능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GPU B200 256장과는 별도로 자체 보유한 GPU를 투입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B200 4000장, LG AI연구원은 H200 256장을 추가적으로 활용한다. 컨소시엄은 41개 참여 기관들과 협업해 약 830테라바이트(TB) 규모의 보안 데이터도 우선 확보했다.
김 전무는 “네이버클라우드는 8월부터 자체 보유한 B200 4000장을 투입해 디펜시브 능력을 강화한 하이퍼클로바X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며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인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은 미세 조정과 강화 학습을 거쳐 보안 취약점을 발굴하는 오펜시브 능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컨소시엄은 △2개의 보안 특화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 △보안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의 취약점 점검 서비스 지원 △국내 보안 기업과 협업해 AI 보안 솔루션 지속적 상품화 △국내 중소 AI 보안 기업 지원을 위해 네이버클라우드 유통망 제공 △공공·국방 등 국가 핵심 시설 폐쇄망에 AI 보안 적극 구축 등 서비스 확산을 위한 5가지 전략도 제시했다.
김 전무는 “네이버클라우드의 글로벌 AI 팩토리 사업 진출 및 LG그룹 13개국 해외 거점과 연계해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소버린 AI 보안 서비스를 전파하겠다”며 해외 진출 전략까지 공개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AI 대부분이 해외 기반이라 우리나라의 국방·공공·통신망 등 주요 정보는 해외로 유출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데이터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으면 AI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 통제권 안에 있는 보안 특화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