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검사·계측장비 전문 기업 엠아이티가 상장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한 지 1년 반 만에 코스닥 상장에 다시 도전한다. 첫 도전 이후 본업의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이 개선된 가운데 고객 편중을 낮추고 매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지가 이번 재도전의 핵심으로 꼽힌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엠아이티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예정주식수는 1073만3325주, 공모예정주식수는 110만주다. 공모 물량은 상장예정주식의 약 10.2%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엠아이티의 IPO 도전은 두 번째다. 회사는 2024년 7월 기술성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뒤 같은 해 11월 소부장 특례 방식으로 예심을 청구했다가 지난해 3월 13일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당시에는 실적 변동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후 올해 7월 다시 기술성 평가 A등급을 획득하며 상장 절차를 재개했다.
첫 도전 이후 가장 달라진 부분은 영업 수익성이다. 지난해 매출은 149억원으로 2024년 139억원보다 7.7%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억원에서 18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3.1%에서 11.9%로 높아졌다. 매출 증가 폭보다 이익 개선 폭이 컸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현금흐름과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4년 13억원 순유출에서 지난해 26억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자본총계는 188억원에서 280억원으로 늘었고, 부채비율은 116.3%에서 67.8%로 낮아졌다. 부채비율 하락에는 지난해 6월과 8월 전환우선주 유상증자로 약 70억원이 유입된 영향도 반영됐다. 같은 기간 단기차입금 약 11억원과 장기차입금 10억원을 상환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12억원으로 전년 33억원보다 줄었다. 다만 2024년에는 금융부채 평가이익 15억원과 파생상품 평가이익 13억원 등이 금융수익에 반영됐다. 지난해에는 이 같은 평가이익이 사라진 반면 영업이익은 확대돼 본업 수익성 개선 흐름은 뚜렷해졌다.
고객 다변화는 과제다. 지난해 최대 고객 A사 매출 비중은 50.3%, D사는 27.2%로 두 곳이 전체 매출의 77.5%를 차지했다. 해외 매출도 2024년 105억원에서 지난해 66억원으로 감소한 반면 국내 매출은 33억원에서 84억원으로 늘었다.
엠아이티는 웨이퍼와 반도체 패키지 내부 결함을 검사하는 자동 초음파 검사장비를 주력으로 한다. AI 반도체와 HBM, 하이브리드 본딩 등 첨단 패키징 확대로 적층 구조 내부 결함 검사 중요성이 커지는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기술성과 수익성 개선은 확인됐다”며 “이번 IPO에서는 고객 다변화와 외형 성장이 실제 실적 확대로 이어지는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