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부터 명품까지”…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서 ‘목적별 쇼핑’ 승부 [르포]

입력 2026-09-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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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패션 매장 재단장…목적별 큐레이션으로 쇼핑 효율 높여
K푸드·뮷즈부터 단독 명품 매장까지…내·외국인 동시 공략

▲2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출국장 신세계면세점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에서 방문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면세점)
▲2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출국장 신세계면세점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에서 방문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면세점)

추석 연휴를 앞둔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출국장. 신세계면세점은 평소 공항 이용객이 비교적 적은 월요일 오후임에도 여행객들로 북적였다. 짧은 연휴지만 출국을 앞둔 내국인뿐 아니라 한국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외국인들이 명품 매장과 K뷰티‧식품 매대를 두루 둘러보고 있었다.

이날 둘러본 신세계면세점 T1 업장에선 내‧외국인을 모두 사로잡기 위한 공간 구성이 눈에 띄었다. 4월 문을 연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는 방문 당시도 쇼핑하는 외국인들이 많았는데, 달라진 K-기념품 취향을 반영한 큐레이션 영향이 컸다. 기존 홍삼‧김 등의 구성에서 이삭토스트 소스, 브릭샌드, 만나당 등 트렌디한 K-먹거리를 비롯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등으로 구성을 확대하니 발걸음이 집중됐다. 실제로 브릭샌드 입점 후 해당 식품 공간 매출은 2배 늘었다. 거기다 김치나 각종 소스, 라면 등은 내국인도 출국 전 빠르게 챙기는 품목으로 빛을 보고 있다.

▲2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출국장 신세계면세점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에서 외국인들이 김치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정영인 기자 oin@)
▲2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출국장 신세계면세점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에서 외국인들이 김치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정영인 기자 oin@)

인근 패션·라이프스타일 매장도 7월 전면 리뉴얼을 마친 공간으로 바쁜 출국객들을 겨냥해 쇼핑 효율을 높인 ‘아카이빙’ 구성이 특징적이었다. 매장 내부가 쇼핑 목적별로 여행가방 등 실용적인 가방을 한데 모은 공간(백 아카이브)이나 스윔웨어와 리조트 아이템 공간(스윔 하우스) 등으로 구성돼 카테고리별 특화 큐레이션이 제공되는 식이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아카이빙을 해두니 바쁜 출국객들이 목적에 맞게 한 곳에서 여러 브랜드 상품을 비교 구매 가능해 편리함을 많이 체감하신다”며 “더불어 단독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내‧외국인이 모두 쇼핑에 유리하도록 K헤리티지 상품 및 국립중앙박물관 ‘뮷즈’ 등 굿즈, 퍼글러‧잔망루피 같은 캐릭터 상품까지 갖춘 게 특징”이라고 부연했다.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인천공항점만 따지면 내‧외국인 객수는 반반이다.

차별화된 콘텐츠와 단독 브랜드 확보도 지속적으로 힘을 쓰는 부분이다. T2에서 운영하는 에르메스 매장의 경우 아시아 최초 ‘더블 파사드’ 매장, 루이비통은 공항 최초 복합매장으로 조성해 1층을 여성용, 2층 전체를 남성용 제품으로 채워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메타 AI 글라스’ 입점이나 안마기기 브랜드 풀리오 체험 공간 등으로 차별화된 경험 제공에 나서고 있다.

▲2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출국장 신세계면세점에 입점한 ‘메타 AI 글라스’(왼)와 제1여객터미널(T1) 출국장 신세계면세점 내 안마기기 브랜드 풀리오 체험 공간이 보이고 있다. (사진=정영인 기자 oin@)
▲2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출국장 신세계면세점에 입점한 ‘메타 AI 글라스’(왼)와 제1여객터미널(T1) 출국장 신세계면세점 내 안마기기 브랜드 풀리오 체험 공간이 보이고 있다. (사진=정영인 기자 oin@)

신세계면세점 뿐 아니라 면세업계 전반적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는 중이다. 특히 24일부터 나흘간 추석 연휴가 이어지면서 짧은 기간이지만 일본·동남아 등 가까운 해외 여행지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도 1300원대로 내려오면서 고환율로 주춤했던 내국인의 면세 쇼핑 여건도 나아졌다.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이달 1∼13일 내국인 명품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

주요 면세업 4사가 인천공항에서 다시 맞붙게 되면서 단독 상품과 체험형 콘텐츠, K콘텐츠 상품을 중심으로 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면세점은 명절 특수를 타깃한 프로모션은 물론 K뷰티 인기를 겨냥한 K뷰티 큐레이션 등에 힘을 주고 있다. 롯데면세점도 대규모 할인은 물론 BTS와 팔도 협업 K푸드 브랜드인 ‘아리’ 업계 단독 출시 등 K푸드에 집중하고 있다. 신라면세점 역시 K뷰티 브랜드 추가 입점 및 홍보모델을 활용한 팬덤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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