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귀성길 허리건강…‘2시간 운전·5분 휴식’ 기억하세요[명절 e건강~쏙]

입력 2026-09-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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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장거리 운전, 두 시간마다 휴식 통해 허리 건강 지킬 수 있어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추석 연휴 장거리 운전이 이어지면 허리 통증이 나타나거나 기존 허리디스크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운전 후 허리뿐 아니라 엉덩이와 다리까지 저리거나 당기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척추질환 환자는 약 970만명으로 이 가운데 요추 추간판 탈출증인 허리디스크 환자는 약 187만명에 달한다.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습관이 일상화된 가운데 추석에는 짧게는 서너 시간에서 길게는 10시간 가까이 운전석에 앉아 있는 경우도 있어 허리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앉은 자세는 서 있거나 누워 있을 때보다 추간판인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고 허리를 앞으로 구부린 채 앉으면 디스크에 가해지는 부담이 더욱 커진다. 특히 장시간 운전 중에는 차량의 미세한 진동이 척추에 지속해서 전달되고 가속과 제동을 반복하면서 허리 근육도 계속 긴장한다. 같은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면 골반이 뒤로 밀리면서 허리가 굽고 디스크 뒤쪽에 압력이 집중될 수 있다.

운전 후 나타나는 허리 통증이 모두 허리디스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허리보다 엉덩이와 다리가 더 아프거나 종아리와 발까지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지속되면 주의해야 한다.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면서 발생하는 방사통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통증이 다리까지 뻗거나 앉아 있을 때 유독 심해지는 것도 허리디스크에서 나타날 수 있다. 발목이나 엄지발가락에 힘이 빠지거나 며칠이 지나도 다리 통증이 줄지 않는다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양쪽 다리가 함께 저리면서 소변을 보기 어려워진다면 응급 상황일 수 있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장거리 운전에 따른 허리 부담을 줄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2시간마다 한 번씩 차를 세우고 5분 정도 걷는 것이다. 휴게소에서 두 손을 허리에 얹고 허리를 가볍게 뒤로 젖히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도 디스크에 집중된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동승자가 있다면 한두 시간씩 번갈아 운전하는 것도 방법이다.

운전 자세도 중요하다. 등받이는 100~110도 정도로 약간 눕히고 엉덩이를 등받이 끝까지 붙여 앉는 것이 좋고 허리와 등받이 사이에는 얇은 쿠션이나 말아 놓은 수건을 받쳐 허리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유지한다. 페달을 밟지 않는 왼발은 받침대에 올려 상체를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지갑을 뒷주머니에 넣거나 한쪽 팔로만 핸들을 잡는 자세는 골반을 비틀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신홍경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허리디스크로 진단받더라도 대부분 약물이나 주사 등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한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통증이 심한 초기에는 무리한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보다 안정을 취하되 장기간 누워 있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급성기가 지나면 걷기나 수영, 허리에 충격이 적은 유산소 운동을하는 것이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다리 저림이나 통증이 계속된다면 참기보다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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