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E헬스케어가 심장 진단용 약물부하제 ‘라피스캔주(성분명 레가데노손)’의 국내 허가를 획득하며 심근관류영상 검사 선택지 확대에 나섰다. 기존 약물보다 투여 절차가 간단하고 검사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의료진의 검사 효율성과 환자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GE헬스케어 진단의약품사업부 한국지사는 5일 서울 소공동 더 그랜드롯데 서울에서 라피스캔주 국내 허가 기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원준 세브란스병원 핵의학과 교수와 줄리오 싱혼곽 홍콩 침례병원 박사 등이 참석해 국내 약물부하 심근관류영상 진단 환경과 해외 임상 경험을 공유했다.
라피스캔주는 올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심장 진단용 약물부하제다. 충분한 운동부하 검사가 어렵거나 적절하지 않은 환자의 심근관류영상(MPI) 검사에 사용되며 관상동맥조영술 중 단일 관상동맥 협착 병변의 분획혈류예비력(FFR) 측정을 위한 관상동맥 확장에도 활용된다.
심근관류영상 검사는 휴식 상태와 심장에 부하를 가한 상태의 혈류를 비교해 심장근육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일반적으로 운동을 통해 심장에 부하를 주지만 고령자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 운동 능력이 제한된 환자에게는 약물을 이용한 부하검사가 필요하다. 기존 국내 약물부하 심근관류영상 검사에는 아데노신 성분이 주로 사용됐다. 그러나 아데노신은 일정 시간 지속적으로 정맥주사해야 하고 검사 과정에서 환자의 불편감이 발생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강 교수는 “기존 심근관류영상 검사에 사용되는 아데노신은 6분간 지속적으로 정맥주사해야 하는 데다 환자들이 검사 과정에서 불편감과 통증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천식 등 호흡기질환이 있는 환자는 사용에 제약이 있어 환자의 불편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약물부하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라피스캔주의 특징은 체중과 관계없이 성인 환자에게 400마이크로그램(㎍)의 고정 용량을 말초정맥으로 단회 투여한다는 점이다. 기존 아데노신의 지속 정맥주입 방식과 달리 주입펌프 없이 정맥주사할 수 있어 의료진의 약물 준비와 투여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
해외에서의 사용 현황과 실제 임상 경험도 소개됐다. 줄리오 박사는 홍콩에서 라피스캔주를 활용한 약물부하 심근관류영상 검사가 확대되고 있으며 기존 아데노신 사용이 어려운 환자에게도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홍콩에서는 2024년 이후 연간 약 2500건의 라피스캔주를 활용한 약물부하 심근관류영상 검사가 시행되고 있으며 전체 핵의학센터의 절반 이상에서 사용하고 있다”며 “기존 아데노신과 비교해 진단 성능을 유지하면서 검사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에게 레가데노손을 사용해 심근관류영상 검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경험이 있다”며 “환자가 일시적으로 가벼운 호흡곤란을 호소했지만 산소포화도 저하 없이 검사를 완료했으며 기존 아데노신을 사용하기 어려운 환자에게 새로운 검사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GE헬스케어는 라피스캔주의 국내 허가를 통해 의료진의 심장 진단 선택지를 확대하고 검사 효율성과 환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라피스캔주의 국내 출시는 2027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김경수 GE헬스케어 진단의약품사업부 한국지사 대표는 “라피스캔주를 국내에 도입함으로써 국내 심장 진단의 선택지를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의료진의 진단 및 검사 효율성과 환자의 검사 편의성을 높인 솔루션을 국내에 공급하고 의료진과의 학술 교류를 통해 보다 나은 심장 진단 환경 조성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