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후보자 잇단 낙마…국힘, '인사·부동산' 추석 민심 여론전 박차

입력 2026-09-2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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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이어 김승원까지 연쇄 사퇴…“인사검증 실패” 책임론 확대
강신철·김현지 정조준…22일 ‘정부 실정 국민보고대회’서 총공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계기로 추석 연휴를 앞둔 대여 여론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김 후보자까지 물러난 것을 ‘인사검증 실패’로 규정하고 부동산 문제까지 묶어 추석 민심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8·30 개각에서 지명된 6개 부처 장관 후보자 가운데 용 후보자와 김 후보자가 잇달아 사퇴한 것을 고리로 정부의 인사검증 책임을 집중적으로 부각할 방침이다. 김 후보자는 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적격’ 의견으로 단독 채택한 지 이틀 만인 19일 사퇴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사퇴를 후보자 개인의 문제로 끝내지 않고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과 민주당의 청문 과정으로 책임론을 확대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이 용혜인과 김승원을 쫓아냈다”며 두 후보자의 사퇴를 정부의 국정운영과 인사에 대한 민심의 심판으로 규정했다.

함인경 대변인도 같은날 논평에서 “후보자를 먼저 지명하고 의혹이 쏟아지면 버티고 여론이 악화되면 거둬들이는 것이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이냐”며 “김승원 후보자의 사퇴로 끝낼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도 김 후보자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에 대한 추가 규명을 요구하는 동시에 “사전검증과 청문 검증이 국민의 판단보다 늦게 작동한 이유를 밝히고 인사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인사검증 시스템을 재점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김 후보자는 이튿날 사퇴하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어제 대통령님 기자회견을 보며 결심을 굳혔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김현지 청와대 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 요구도 인사 문제와 연결하고 있다. 장 대표는 “국민은 누가 이런 개각을 주도했는지 묻고 있다”며 김 실장의 국감 출석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인사 문제에 부동산 등 민생 현안까지 결합해 추석 여론전에 나설 계획이다. 인사 논란으로 확보한 대여 공세 동력을 집값과 전셋값 등 체감도가 높은 경제 문제로 확장하려는 의지로 보인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장관 후보자들의 부동산 관련 논란까지 연결해 ‘인사 실패’와 ‘부동산 실정’을 추석 여론전의 양대 축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1차 분수령은 22일 열리는 ‘이재명 정권 실정 대국민 보고대회’다. 국민의힘은 국회 본청 앞에서 소속 의원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를 열고 인사와 부동산 등 정부 정책을 집중적으로 비판할 예정이다.

추석 이후에는 장외투쟁 카드도 남아 있다. 장 대표 측은 연휴 이후 서울 도심 집회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국정감사를 앞둔 상황에서 장외투쟁까지 병행하는 데 대한 신중론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김승원 후보자의 사퇴로 인사 문제가 일단락되기보다는 추석을 앞두고 인사검증 책임과 부동산 등 민생 현안이 함께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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