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대문도 ‘국평 전세 10억’…서울 외곽까지 번진 전셋값 상승세

입력 2026-09-2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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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 올해 7.79%↑
지난해 연간 상승률 이미 두 배 넘어

▲서울 노원구의 상계주공 아파트 상가의 공인중개사 모습. 고성준 기자 joonko1@ (이투데이DB)
▲서울 노원구의 상계주공 아파트 상가의 공인중개사 모습. 고성준 기자 joonko1@ (이투데이DB)

올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성북·동대문·강북 등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았던 지역에서도 전용면적 84㎡ 전세가격이 10억원 안팎까지 치솟고 있다. 매매가격 상승세가 서울 외곽으로 번진 데 이어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눈높이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둘째 주 기준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누적 상승률은 7.79%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1.16%)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지난해 연간 상승률(3.77%)의 두 배를 이미 넘어섰다. 연간 기준으로 비교하면 전세 물량 부족 등으로 시장 불안이 컸던 2015년(10.7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셋값 상승세는 최근 매매가격이 크게 뛴 서울 동북권에서 두드러진다. 과거 마포·용산·성동 등 한강벨트 주요 지역에서 주로 형성됐던 전용 84㎡ 기준 10억원 안팎의 전세가격이 성북·동대문 등에서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올해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성북구는 누적 상승률이 14.01%에 달한다. 전세가격 역시 12.84% 뛰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실제 성북구 길음동 롯데캐슬클라시아 전용 84㎡ 18층은 지난달 15일 보증금 11억원에 신규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인근 래미안길음센터피스에서는 같은 면적 23층 전세 매물이 10억5000만원에 나와 있다.

동대문구에서도 10억원대 전세가 등장했다. 용두동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전용 84㎡ 53층은 지난달 30일 10억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같은 면적의 신규 계약이 8억원대 초반에 체결됐지만 최근에는 중층 이상 매물의 호가가 10억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동대문구의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10.59%, 전세가격 상승률은 8.43%다.

최근 매매와 전세가 동반 상승하고 있는 강북구에서는 호가가 더 높게 형성된 사례도 나온다. 미아동 한화포레나미아 전용 84㎡ 12층 전세 매물은 12억원에 나와 있다. 같은 면적의 최근 실거래가는 지난 6월 26일 체결된 9억5000만원이다.

노원구 역시 전셋값 오름세가 가파르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12.25%로 성북구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높다. 중계동 건영3차 전용 84㎡ 9층은 이달 11일 9억1000만원에 신규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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