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이 고양에 본원을 둔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의 연구성과를 도시 실증과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는 협력 구상에 나섰다. 외부 기업 유치에만 기대지 않고 지역 안에 축적된 국책 연구기관의 기술과 인적 자원을 고양의 미래산업 기반으로 활용하겠다는 방향이다.

민 시장은 18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을 찾아 박선규 원장과 연구원 관계자들을 만나 스마트시티와 첨단교통, 도시안전, 탄소중립 등 고양시 미래도시 전략과 연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대로 283에 본원을 둔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연구원은 편리하고 안전한 국토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과 기술을 연구하는 국내 유일의 건설분야 국책연구기관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연구 영역도 고양시가 추진하는 미래도시 정책과 접점이 적지 않다.
KICT는 교통분야에서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교통문제 분석과 활용방안을 연구하고 있으며, 건축분야에서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건물에너지 효율화와 데이터 기반 정책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땅꺼짐·도시침수·대형화재·건설사고 등 도시재난 대응을 위한 기술·정책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고양시와 KICT의 협력도 처음은 아니다.
KICT는 2024년 고양시·한국항공대학교와 스마트모빌리티 및 항공우주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세 기관은 자율주행과 스마트모빌리티 기술을 고양의 항공우주산업 기반과 연계하는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고양시는 민선 9기 들어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의 연구성과를 산업으로 연결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7월에는 한국항공대·중부대·동국대 등 지역 대학과 연계해 항공우주·도심항공교통(UAM)을 중심으로 한 산학협력 생태계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백석업무빌딩에는 기업 입주와 연구개발, 전문인력 양성을 연계하는 항공우주산학융합센터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KICT 방문도 이런 흐름의 연장선이다.
민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연구가 실증으로, 실증이 기업유치로, 기업유치가 일자리로 이어지는 고양”을 만들겠다며 “고양이 가진 연구자산을 지역경제와 연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시티와 첨단교통, 도시안전, 탄소중립 분야에서 KICT의 연구역량을 고양시 미래도시전략과 접목하고 연구·실증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양시는 앞서 경제자유구역과 평화경제특구 지정, 수도권 규제 개선 등을 정부에 건의하며 자족기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KICT와의 협력 논의가 구체화하면 기존의 기업유치 중심 전략에 지역 연구개발(R&D)→실증→사업화라는 축을 추가하는 형태가 된다. 고양시는 8월 정부에도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을 통한 자족거점 확보 필요성을 공식 건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