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값이 6주 만의 저점에서 하루 만에 반등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이 일부 완화되고 달러와 미 국채 금리가 동반 하락하면서 금값을 뒷받침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0.3% 오른 트로이온스(약 31.1g·이하 온스)당 4399.7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3% 오른 온스당 4360달러 대에 거래됐다. 전날 기록한 약 6주 만의 저점에서 반등했다.
앞서 국내 금시세도 상승했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 따르면 17일 국내 금시세(99.99%·1㎏ 기준) 종가는 1g당 19만197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820원(0.43%) 올랐다. 한돈(3.75g) 가격으로는 약 71만9888원이다.
전일 종가인 19만1150원보다 낮은 19만160원에 출발해 장중 18만9350원까지 밀렸지만, 이후 19만2000원까지 올랐다. 종가는 당일 고가보다 불과 30원 낮았다. 거래량은 19만7837g, 거래대금은 378억3753만4840원으로 집계됐다.
금 1㎏ 종목(1g당)은 지난달 25일 20만8300원에서 26일 20만7500원, 27일 20만5650원, 28일 20만3010원으로 하락했다. 31일에는 하루 만에 6530원(3.22%) 떨어진 19만6480원에 마감하며 20만원 선을 내줬다. 25일부터 31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가격이 1만1820원 낮아졌다.
이달 들어서도 등락을 거듭했다. 1일 19만6280원에서 2일 19만810원으로 5470원(2.79%) 급락한 뒤, 3일 19만4190원, 4일 19만4970원으로 반등했다. 그러나 7일 다시 4340원(2.23%) 내린 19만630원에 마감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후 10일까지 19만1000원 안팎을 오가다가 11일 18만9160원, 14일 18만8000원으로 밀렸다.
15일에는 18만8000원으로 보합 마감한 뒤 16일 3150원(1.68%), 17일 820원(0.43%) 오르며 19만1970원까지 회복했다. 이틀간 상승 폭은 3970원(2.11%)으로, 종가 기준 지난 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지난달 31일의 19만6480원보다는 여전히 2.30%, 지난달 25일의 20만8300원보다는 7.84% 낮아 앞선 하락분을 일부 만회하는 데 그쳤다.
미니금(99.99%·100g) 종목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미니금은 1g당 19만2590원에 마감해 전 거래일보다 1240원(0.65%) 올랐다. 장 초반 약세를 딛고 고가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 19만20원에 출발해 장중 19만원까지 내려갔다가 19만2600원까지 상승했다. 종가는 고가보다 10원 낮았다. 거래량은 6654g, 거래대금은 12억7379만3250원이었다.
국제 금시장에서는 에너지 가격과 달러, 채권금리 움직임이 반등 배경으로 꼽혔다. 데이비드 메거 하이리지 퓨처스 금속 거래 담당 이사는 에너지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금시장을 누르던 압력이 일부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달러가 7주 만의 최고 수준에서 물러나고 10년물 미 국채 금리도 하락한 점이 금값을 지지했다.
다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부담으로 남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전날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향후 몇 달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당시 시장은 10월 회의에서 추가 인상이 이뤄질 확률을 51%로 반영했다. 금은 이자가 붙지 않는 자산인 만큼 고금리 환경에서는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약해질 수 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전날 연준의 금리 인상 충격에서 벗어나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6.28포인트(0.61%) 오른 5만1778.1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5.19포인트(1.14%) 상승한 7637.73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439.87포인트(1.69%) 오른 2만6418.3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