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증권 노동조합이 금융감독원의 고강도 검사를 '강압 조사'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감독할 수 있는 권한은 금융회사 직원들 위에 군림하기 위해 주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금감원의 현행 검사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노조는 특히 지방 영업점 직원들에 대한 무리한 소환 조사를 비판하며 "한국거래소 증권 거래시간 연장으로 직원들은 저녁 8시까지 근로에 시달리고 있다"며 "그 와중에 지방 직원들을 서울로 소환해 한두 시간 이상 센터원 본사로 이동시키고, 1시간을 대기시켰다"고 호소했다.
이어 "서울로 불러 불과 10분 남짓 조사하고 돌려보내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오늘은 제주WM 직원들까지 소환 통보를 받아 서울 센터원에서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언론 보도 이후 사측을 통해 "검사 강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어 보인다"라는 불편한 기색의 뉘앙스를 전달받았다며,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40일 감사도 모자라 명절을 사이에 두고 2차 감사의 무리한 검사는 고객관리에 더욱더 정성을 쏟아야 할 지금 이 시점에서 매우 혼란스러울 뿐"이라며 "금감원은 검사의 공정성과 필요성, 절차적 정당성에 대해 다시한번 숙고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전 증권사 포함 나아가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금감원으로부터 갑질조사라고 여겨지는 사례가 있었는지를 샅샅이 수집해 이번 국회 국정감사에 논의될 수 있도록 국회에 적극 협조할 것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금감원 검사 관련 사내 설문조사를 실시하겠다"며 "여의도 금감원 앞 200명 규모 집회 신고도 이미 마쳤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감원의 이번 고강도 검사는 올해 6월 진행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등의 문제가 없었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금감원은 청약 시점인 6월 초부터 3개월째 장기 검사를 이어오고 있다. 프라이빗뱅커(PB)들의 고객 접촉 방식과 안내 내용을 짚어보기 위해 17일부터 투자자 대상 직접 설문조사까지 착수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