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상에⋯이찬진 금감원장 “시장 변동성ㆍ차주 영향 선제적 대비”

입력 2026-09-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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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발언하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은 외국인 자금 유출과 환율 변동, 차주별 영향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17일 이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동향과 대내외 위험 요인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현지시간 기준 16일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인상이다.

이 원장은 중동지역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이 글로벌 금리와 자금 흐름, 환율 등에 광범위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국내 금융시장과 금융회사에 미칠 파급 효과를 살펴보고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금리·주가·환율 등 주요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기업·가계 금융부담, 금융회사 건전성 등 부문별 잠재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달라고 지시했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자금 유출과 AI 투자 둔화 가능성 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거래소가 14일부터 오후 4~8시 애프터마켓을 운영하면서 거래량 분산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개인투자자의 고위험 상품 쏠림과 신용거래 추이도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회사의 외화유동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한다.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엔화 강세와 외국인 투자자금 흐름 변화에도 대비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회사채와 단기자금시장 등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을 살피는 한편 은행권의 자금중개 기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큰 중·저신용등급 기업과 비수도권 기업에 생산적 금융 자금이 공급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별 영향을 점검하고, 취약차주에 대해서는 새희망홀씨와 중금리대출 공급을 확대하고 중·저신용자 등의 채무조정을 활성화한다. 시중 유동성이 줄어들면 증권사와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차환 위험도 점검하고 보험사의 자산·부채관리(ALM)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시장 상황 변화에 대비해 관련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유지해야 한다”며 “이상징후가 발생할 경우 관계기관과 공조해 시장안정 조치를 시행하는 등 적극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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