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제주지사 "2차 공공기관 이전, 마사회·공항공사·에기평 유치 추진"

입력 2026-09-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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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지사-기후부 출입기자단 간담회
"제주 2035탄소중립 프로젝트, 조만간 기후부장관과 발표"

▲위성곤 제주지사가 15일 제주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제주특별자치도 공동 주최로 열린 '2026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을 계기로 가진 기후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위성곤 제주지사가 15일 제주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제주특별자치도 공동 주최로 열린 '2026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을 계기로 가진 기후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위성곤 제주지사는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한국마사회와 한국공항공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을 제1·2·3 공공기관으로 선정하고 유치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 지사는 15일 제주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제주특별자치도 공동 주최로 열린 '2026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을 계기로 가진 기후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위 지사는 해당 기관 모두 제주의 산업·지역 특성과 연관성이 높은 만큼 이전 명분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먼저 한국마사회에 대해서는 "제주는 말의 고향이고 고려시대부터 군사용 말과 상업용 말을 공급하는 기지였다"면서 "대한민국 말의 50%가 제주에 있고 경마장에서 운영하는 경주마의 90%를 제주에서 생산하고 있어 당연히 마사회가 제주로 오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공항공사의 경우 제주공항의 촘촘한 연결성을 언급했다. 위 지사는 "제주는 모든 공항과의 연결편이 있어 실제 공항 관리에 있어 최적의 조건"이라며 "10년 동안 공항 문제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데 이런 문제를 정부가 본다면 당연히 공항공사가 와야 한다"고 했다.

에기평과 관련해서는 "제주는 분산에너지 실험이나 대한민국이 앞으로 있을 10년의 모습을 실증하고 실험하고 있다"며 "실증의 가장 최적 입지를 갖고 있어 관련 기관의 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기차 비중도 13% 수준이고 재생에너지 비중도 30%를 넘어설 것 같다"면서 "그동안 제주가 에너지산업에 투자한 열정과 재원을 본다면 당연히 에기평은 제주로 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 제주 '2035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과제로 위 지사는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확대를 넘어 생산된 전력을 최대한 저장·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시스템 구축을 꼽았다. 위 지사는 "에너지저장장치(ESS)·양방향 충방전(V2G) 등 유연자원을 확충하고 전기차·히트펌프 등을 활용해 전력수요를 재생에너지 생산시간과 연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력시장과 요금체계를 개선하고 화력발전은 보완 전원으로 활용하는 등 재생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전력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했다.

위 지사는 "2035년에 탄소중립을 실질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구현하기 위해 기후부와 협의하고 있으며 조만간 김성환 기후부 장관과 관련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임 도정과 차별화할 에너지 정책으로는 해상풍력 이익공유 확대 등을 거론했다. 위 지사는 "풍력과 관련된 주민 이익공유시스템을 조금 더 적극 추진할 생각"이라고 했다. 또 "자발적탄소시장도 더 개척해서 국민이 기후행동을 할 수 있게끔 하고, 기후행동을 탄소크레딧으로 교환·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주민참여형 풍력 모델로는 제주한림해상풍력을 들었다. 위 지사에 따르면 100메가와트(MW) 규모 한림해상풍력에 3개 마을 주민이 협동조합을 구성해 약 300억원을 투자했고, 약 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중 수원리는 약 13억원의 수익을 거둬 일부를 출산지원금과 장학금 등 마을 공동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위 지사는 이러한 방식을 토대로 도민이 참여할 수 있는 펀드·공공이익 지분을 결합해 "전체적으로 이익을 모두가 공유하는 방식"을 만들겠다고 했다.

제주의 풍부한 풍력을 육지와 연결하는 구상도 내놨다. 위 지사는 제주 풍속은 8.5m/s 수준으로 다른 지역보다 여건이 우수하다며 "제주 해상풍력을 초고압직류송전(HVDC)으로 수도권까지 연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수도권 전력수요와 서남권 해상풍력까지 고려해 장기적인 국가 전력망 구축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린수소 정책은 생산 확대보다 경제성과 수요처 확보에 무게를 뒀다. 위 지사는 "아직 전체적으로 수소를 소비할 소비체가 사실상 없다"고 진단했다. 재생에너지가 남는 시간대 잉여전력을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경제성을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당초 도가 추진한 수소트램은 그린수소 생산단가가 상업화 수준까지 도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기트램으로 전환했다는 입장이다.

정부에는 전기차·히트펌프 보급 관련 국비 지원 확대를 요구했다. 위 지사는 "탄소중립을 위해 전기차 보급 등을 선도적으로 이행할수록 지방재정 부담은 강화되고 전기차는 보급할수록 지방세수가 줄기 때문에 국비 지원을 확대해야 신속한 에너지 전환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제주의 여건을 고려해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며 "IT·그린수소 등 첨단산업과 미래기업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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