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카자흐, ‘포괄적 전략동반자’로 관계 격상…에너지·첨단산업 협력 확대

입력 2026-09-1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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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함께 공식 환영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함께 공식 환영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유·원전·재생에너지 협력 확대⋯스마트시티·UAM 공동사업 발굴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양국 관계를 17년 만에 ‘미래지향적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원유·원전 등 에너지 안보부터 과학기술 인재 양성, 미래항공모빌리티까지 협력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특히 글로벌 원유 공급망 교란에 공동 대응하고, 세계적인 우라늄 생산국인 카자흐스탄과 원전 연료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총 13건의 협정 및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우선 양국은 ‘미래지향적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에 관한 구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2009년 수립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17년 만에 한 단계 격상되면서 교역·투자 중심이던 양국 협력도 경제안보와 첨단산업, 과학기술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원유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글로벌 원유 공급 교란에 공동 대응하고 카자흐스탄산 원유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지질 탐사와 원유·가스전 개발, 석유·가스화학 연구와 인력 개발까지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석유공사가 현지에서 생산하는 원유도 협력 대상에 포함됐다.

원자력 분야에서는 두 건의 MOU가 체결됐다. 양국은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공동 연구개발, 원자력 산업 정책과 안전 기술 교류, 전문인력 양성 등에 협력한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의 카자흐스탄 신규 원전 프로젝트 참여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주요 우라늄 생산국인 카자흐스탄과 원전 연료 공급망 협력도 강화한다. 양측은 원자력 연료 공급망의 안정성을 높이고 원자력 프로그램과 안전 분야 경험을 공유해 에너지 안보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모델을 카자흐스탄에 적용하는 협력도 추진한다. 양국은 KAIST의 교육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카자흐스탄 과학기술원 설립을 지원하고, 운영·발전과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중앙아시아의 과학기술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양국 혁신 생태계를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미래항공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새로운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양국은 무인항공시스템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교통관리 시스템 도입, 기술 이전과 교류 등을 추진한다. 특히 한국공항공사가 시스템 구축과 기술 파트너로 지정돼 국내에서 개발된 미래항공교통관리 인프라의 중앙아시아 진출 기반을 확보했다.

도시·인프라 분야에서는 스마트시티와 민관협력(PPP) 방식의 인프라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 프로젝트 발굴을 추진한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과 송·배전망 현대화, 청정수소·암모니아 가치사슬 구축, 공동 연구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고용 분야에서는 카자흐스탄 인력의 국내 도입을 위한 고용허가제 MOU가 체결됐다. 한국어능력시험 등 객관적인 절차를 거친 카자흐스탄 노동자를 국내 중소기업에 공급해 인력난을 완화하고, 송출 과정의 투명성과 노동자 권익 보호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양국은 지식재산권 보호와 디지털 산림복원, 문화예술·콘텐츠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카자흐스탄 내 독립운동 사적지의 보존·관리와 공동 학술연구를 위한 협력 기반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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