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 시대 학문과 궁중 서책·기물 문화 현지 소개
상반기 왕실 미용 유산 뒤이어 하반기 교류도 지속

조선 왕실의 배움과 학문을 상징하는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책가도 병풍’이 유럽에서 처음 공개된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한국 특별전에 출품돼 궁중의 서책과 기물 문화를 알린다.
15일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에 따르면 ‘책가도 병풍’ 1점은 9월 16일부터 2027년 1월 4일까지 국립기메동양박물관에서 열리는 ‘착시의 지식, 한국: 18~20세기(Trompe-l'oeil Knowledge, Korea (18th-20th Century))’ 특별전에 오른다. 국립기메동양박물관은 프랑스 파리에 자리한 아시아 미술 전문 국립 박물관이다.
국립기메동양박물관은 2026년을 ‘한국의 해(Une année K-arrément Corée!)’로 정하고 관련 전시를 진행 중이다. 이번 행사는 18세기 후반 정조 시대에 서양 원근법과 조선 전통이 결합해 발전한 ‘책거리’를 다룬다.
출품작은 서가를 중심으로 책이 층층이 놓인 모습을 담은 병풍이다. 전체 4부 가운데 1부 ‘18세기 조선의 지식과 책가도’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1부는 책과 지식을 중시한 18세기 조선의 문화를 비춘다. 정조가 1791년 어좌 뒤에 책가도 병풍을 설치하고 제작을 장려한 배경도 소개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올해 3월 18일부터 7월 6일까지 같은 박물관에서 열린 ‘K-Beauty (한국의 미)’ 특별전에 왕실유산 26점을 선보였다. 당시 ‘나전장생문빗점’과 ‘백자청화연당초문합’ 등을 통해 조선 왕실의 미용 문화를 전했다.
이번 병풍의 국외 전시는 2017년 싱가포르 아시아문명박물관 특별전에 이어 두 번째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앞으로도 해외 박물관과 전시 교류를 추진해 국가유산을 꾸준히 알릴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