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내달 1일 스포츠카 ‘로드스터’ 공개 예고⋯비행 능력 선보일까

입력 2026-09-1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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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시제품 선보인 후 수차례 출시 연기
출시 시기ㆍ가격 등은 아직 미공개
스페이스X 우주 기술의 자동차 적용 주목
“슈퍼카 성능 기준 새롭게 정의할지 기대”

▲2008년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전시된 테슬라 로드스터의 전면부. AP연합뉴스
▲2008년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전시된 테슬라 로드스터의 전면부. AP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신형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내달 공개한다. 2017년 시제품을 처음 공개한 지 약 9년 만이다. 출시가 거듭 연기된 가운데 테슬라가 이번에는 약속을 지키고 슈퍼카의 성능 기준까지 새로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3일(현지시간) 포브스·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테슬라는 엑스(X·옛 트위터)에 내달 1일 미국 남부 텍사스주 웨이코에서 초청객을 대상으로 로드스터를 공개한다는 글과 함께 전용 소개 홈페이지를 올렸다. 출시 시기와 가격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로드스터는 2003년 설립된 테슬라가 처음 선보인 자동차다. 2008년 출시된 1세대 모델은 2012년 판매가 종료됐다. 이번에 공개되는 차량은 2세대 로드스터다. 테슬라는 2017년 화려한 2세대 모델의 시제품을 선보이면서 2020년 출시할 예정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나 이후 일정을 여러 차례 미뤘다. 연기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신형 로드스터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술이 적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테슬라가 제한적인 비행 능력을 갖춘 로드스터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포브스도 “2세대 로드스터에는 냉가스 추력기를 적용한 획기적인 ‘스페이스X 패키지’가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추력기는 로켓 연료가 아닌 압축가스를 사용해 가속과 제동, 코너링 성능을 높이며, 차량을 지면에서 잠시 띄우는 것도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혁신은 경쟁사들이 테슬라가 애초 제시했던 성능 목표를 따라잡은 전기 하이퍼카 시장에서 로드스터를 차별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단 안전성과 규제 승인, 일반도로 주행의 합법성을 둘러싼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포브스는 “로드스터는 슈퍼카의 성능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고 전기차의 역량을 입증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전기 슈퍼카가 더는 보여줄 묘기가 없다고 생각한 바로 그때 머스크 CEO는 로켓까지 추가하기로 한 듯하다”고 풀이했다.

한편 테슬라는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사업을 축소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다시 확대했다. 시장조사업체 모터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 들어 8월까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5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3%에서 9%포인트(p) 상승하며 다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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