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공대 58.2%·경국대 42.1%↑…지거국은 지역의사제 제외하면 4.3% 증가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지방 국립대 지원자가 전년보다 12.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거점국립대와 지방 사립대보다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정부가 내년부터 지방 국립대 신입생의 등록금을 사실상 전액 지원하기로 한 가운데 일반 지방 국립대에서 상대적으로 큰 폭의 지원자 증가가 나타났다.
12일 종로학원이 2027학년도 수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지방거점국립대 9곳과 지방 국립대 12곳, 지방 사립대 65곳의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방 국립대 12곳의 지원자는 15만4424명으로 지난해 13만7116명보다 1만7308명(12.6%) 증가했다. 모집인원은 2만1296명에서 2만1570명으로 늘었고 평균 경쟁률은 6.44대 1에서 7.16대 1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지방거점국립대 9곳의 지원자는 28만248명에서 29만4725명으로 1만4477명(5.2%) 증가했다. 평균 경쟁률도 8.65대 1에서 8.96대 1로 높아졌다. 지방 사립대 65곳은 63만6281명에서 63만9285명으로 3004명(0.5%) 늘어 경쟁률이 5.75대 1에서 5.80대 1로 소폭 상승했다.
지방 국립대 가운데 금오공대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금오공대 지원자는 5392명에서 8531명으로 3139명(58.2%) 급증했다. 경쟁률도 5.04대 1에서 7.19대 1로 뛰었다. 경국대는 5720명에서 8126명으로 2406명(42.1%) 증가했고 군산대도 7528명에서 1만307명으로 2779명(36.9%) 늘었다.
순천대는 7018명에서 9118명으로 2100명(29.9%), 목포대는 7693명에서 9949명으로 2256명(29.3%) 증가했다. 창원대(19.9%), 공주대(11.4%), 한밭대(7.2%), 부경대(4.2%)도 지원자가 늘었다. 반면 한국교통대는 4.4%, 한국해양대는 9.2%, 목포해양대는 16.2% 각각 감소해 국립대 사이에서도 지원 양상이 엇갈렸다.
지방거점국립대에서도 대학별 차이가 컸다. 부산대·충남대·전남대 등 ‘서울대 10개 만들기’ 지정 3개 대학의 지원자는 9만9883명으로 전년보다 1만414명(11.6%) 증가했다. 부산대 지원자가 19.0% 늘었고 충남대와 전남대도 각각 8.6%, 5.1% 증가했다.
반면 나머지 6개 지방거점국립대 지원자는 19만779명에서 19만4842명으로 4063명(2.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북대는 23.5%, 경상국립대는 11.2% 증가했지만 경북대는 0.9%, 충북대는 17.1% 감소했다.
특히 종로학원은 올해 신설된 지거국 지역의사제 지원자 2311명을 제외하면 지방거점국립대의 실질적인 지원자 증가율은 4.3% 수준으로 분석했다. 전체 증가율 5.2% 가운데 지역의사제 신설에 따른 효과가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지방 사립대는 전체적으로 지원자 수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 호남권은 전년보다 2723명(3.2%), 부·울·경은 1756명(1.2%), 충청권은 2262명(0.9%), 대구·경북은 942명(0.8%) 증가했다. 반면 강원권 3개 사립대는 지원자가 4679명(17.1%) 줄었다.
종로학원은 올해 수시 결과만으로 정부의 ‘등록금 0원’ 정책이 지방대 전체에 급격한 쏠림을 만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지방 사립대에도 등록금 지원 정책이 적용됐지만 지원자는 0.5% 증가하는 데 그쳤고, 지방거점국립대 역시 지역의사제 신설 효과를 제외하면 증가 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등록금 0원 정책의 반사이익은 지방거점국립대보다 일반 지방 국립대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같은 국립대에서도 지원자가 58.2% 증가한 대학과 16.2% 감소한 대학이 동시에 나타나는 등 대학 간 격차가 상당해 등록금 정책만으로 급격한 쏠림 현상이 발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