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분 혈투' 한화생명, T1 꺾고 기선제압⋯결승까지 두 걸음 [현장]

입력 2026-09-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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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e스포츠 ‘제카’ 김건우가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2026 우리은행 LCK 파이널 결승 진출전 T1과의 경기에서 플레이하고 있다. (노희주 기자 noit@)
▲한화생명e스포츠 ‘제카’ 김건우가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2026 우리은행 LCK 파이널 결승 진출전 T1과의 경기에서 플레이하고 있다. (노희주 기자 noit@)
한화생명e스포츠(HLE)가 48분이 넘는 장기전 끝에 T1을 제압하며 결승 진출전에서 먼저 웃었다.

한화생명은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2026 우리은행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파이널 결승 진출전 T1과의 1세트에서 승리했다. 5전 3선승제(Bo5)로 진행되는 이날 경기에서 한화생명은 먼저 1승을 챙기며 결승 진출까지 두 세트만을 남겨뒀다.

한화생명은 ‘제우스’ 최우제의 제이스, ‘카나비’ 서진혁의 키아나, ‘제카’ 김건우의 라이즈, ‘구마유시’ 이민형의 진, ‘딜라이트’ 유환중의 알리스타를 선택했다.

T1은 ‘도란’ 최현준의 그라가스, ‘오너’ 문현준의 나피리, ‘페이커’ 이상혁의 오리아나, ‘페이즈’ 김수환의 루시안, ‘케리아’ 류민석의 밀리오로 맞섰다.

초반에는 T1이 한화생명의 움직임을 받아치며 앞서갔다. 8분께 공허 유충을 둘러싼 교전에서 한화생명이 ‘케리아’의 밀리오를 먼저 끊어냈지만 ‘오너’의 나피리와 ‘도란’의 그라가스가 빠르게 합류해 이득을 만들었다. 특히 ‘도란’의 그라가스가 점멸을 활용해 진입한 뒤 궁극기 ‘술통 폭발(R)’을 적중시키면서 ‘카나비’의 키아나와 ‘딜라이트’의 알리스타를 잡아냈고 공허 유충까지 챙겼다.

14분께 T1은 순간적인 텔레포트 운영으로 격차를 벌렸다. 탑에 한화생명 선수들이 모인 것을 확인한 ‘페이커’의 오리아나가 곧바로 바텀에 텔레포트를 사용해 ‘제우스’의 제이스를 잡아냈다. 이어 ‘도란’의 그라가스가 탑 포탑 방어를 위해 텔레포트를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카나비’의 키아나와 ‘제카’의 라이즈, ‘딜라이트’의 알리스타가 그라가스를 잡아냈지만, 알리스타 역시 포탑 공격을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면서 양 팀이 킬을 주고받았다.

한화생명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15분께 협곡의 전령을 처치한 ‘오너’의 나피리가 전령에 올라타 빠져나가려 했지만 전령이 파괴된 뒤 ‘제카’의 라이즈에게 추격을 허용하면서 쓰러졌다.

본격적인 반격은 22분부터 시작됐다. 한화생명 진영 깊숙이 들어온 T1을 ‘딜라이트’의 알리스타가 막아섰고, T1이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구마유시’의 진이 궁극기 ‘커튼 콜(R)’로 ‘페이커’의 오리아나를 끊어냈다. 이어 ‘제카’의 라이즈와 ‘딜라이트’의 알리스타가 추격에 가세해 ‘케리아’의 밀리오와 ‘도란’의 그라가스까지 잡아냈다. T1도 ‘카나비’의 키아나와 ‘딜라이트’의 알리스타를 잡아내면서 킬 스코어는 6-6으로 균형을 이뤘다.

기세를 탄 한화생명은 25분 승부를 뒤집었다. 탑에서 T1을 밀어내는 과정에서 ‘구마유시’의 진이 ‘커튼 콜(R)’을 열어 상대의 움직임을 제한했고, 여기에 ‘카나비’의 키아나가 궁극기를 연계했다. 한화생명은 교전에서 T1 선수 4명을 차례로 잡아낸 뒤 바론까지 가져가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한화생명은 사이드 라인을 관리하며 조금씩 이득을 벌렸다. T1도 한타를 통해 반격에 나섰다. 33분께 ‘도란’의 그라가스가 점멸과 궁극기 ‘술통 폭발(R)’을 활용해 교전을 열었고, ‘오너’의 나피리가 깊숙이 파고들어 ‘카나비’의 키아나를 잡아냈다. 다만 한화생명이 곧바로 ‘오너’의 나피리를 추격해 제압하면서 일방적인 손해는 피했다.

34분께에는 다시 ‘도란’의 그라가스가 궁극기 ‘술통 폭발(R)’으로 한타를 열었다. 여기에 ‘페이커’의 오리아나가 궁극기 ‘명령: 충격파(R)’를 연계하면서 ‘구마유시’의 진을 끊어냈다. 하지만 ‘제카’의 라이즈가 ‘페이즈’의 루시안을 마크해 제압하면서 한화생명이 다시 균형을 맞췄고, 이후 바론과 드래곤까지 차례로 가져갔다.

36분께 한화생명은 ‘구마유시’의 진이 ‘커튼 콜(R)’을 열면서 T1의 본진을 압박했다. 궁극기에 적중한 ‘페이커’의 오리아나를 노리고 ‘딜라이트’의 알리스타가 진입했지만 T1 선수들이 빠르게 알리스타를 집중 공격해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40분께에는 ‘카나비’의 키아나가 ‘오너’의 나피리를 노렸고 ‘구마유시’의 진이 궁극기 ‘커튼 콜(R)’로 호응하면서 ‘오너’의 나피리가 보유한 수호천사를 소모시켰다. 41분께 한화생명은 바론을 가져갔고, T1은 드래곤을 챙기면서 서로 다른 오브젝트를 나눠 가졌다.

T1은 경기 막판 다시 한 번 역전 기회를 만들었다. 42분께 ‘오너’의 나피리와 ‘페이커’의 오리아나가 호흡을 맞춰 ‘제카’의 라이즈를 잡아냈다. ‘페이커’의 오리아나가 궁극기 ‘명령: 충격파(R)’를 적중시키자 ‘오너’의 나피리가 끈질기게 추격했고, 체력이 줄어든 ‘카나비’의 키아나까지 마무리했다. T1은 이 과정에서 킬 스코어를 14-13으로 뒤집으며 다시 승부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승부처에서 웃은 쪽은 한화생명이었다. 46분께 한화생명이 드래곤을 두드리는 사이 바텀 라인을 정리하던 ‘페이커’의 오리아나가 텔레포트를 사용해 뒤늦게 합류했다. T1은 드래곤을 저지하기 위해 ‘오너’의 나피리와 ‘도란’의 그라가스를 앞세워 진입했지만 한화생명이 두 선수를 먼저 제압하면서 한타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이어 ‘제카’의 라이즈가 ‘페이커’의 오리아나까지 잡아냈고, 남은 ‘페이즈’의 루시안과 ‘케리아’의 밀리오마저 차례로 쓰러졌다. 마지막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한화생명은 그대로 T1의 본진으로 진격해 48분이 넘는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1세트를 가져간 한화생명은 세트 스코어 1-0으로 앞서며 결승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날 승리 팀은 13일 같은 장소에서 젠지e스포츠(GEN)와 2026 LCK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붙는다.

▲12일 2026 LCK 결승 진출전 HLE vs T1 1세트 경기 결과. (출처=네이버 치지직 'LCK' 중계화면 캡처)
▲12일 2026 LCK 결승 진출전 HLE vs T1 1세트 경기 결과. (출처=네이버 치지직 'LCK'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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