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나 사발렌카(1위ㆍ벨라루스)와 엘레나 리바키나(2위ㆍ카자흐스탄)가 2026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1억800만달러)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사발렌카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제시카 페굴라(3위ㆍ미국)를 2-0(7-5 6-2)으로 꺾고 4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첫 세트는 두 선수 모두 초반 브레이크 위기를 넘기며 팽팽하게 흘렀다. 사발렌카는 4-4에서 페굴라의 공세를 막아낸 뒤, 6-5에서 페굴라가 타이브레이크 진입을 위해 서브를 넣는 상황에서 세 차례 브레이크 포인트를 만들었다. 두 번째 세트포인트를 살린 사발렌카는 43분 만에 첫 세트를 7-5로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사발렌카가 2-1에서 네 번째 브레이크 기회를 살려 3-1로 앞섰다. 이후 페굴라는 사발렌카의 빠른 타구와 정교한 공략에 랠리에서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했고, 사발렌카는 마지막 게임에서 다시 브레이크에 성공해 6-2로 경기를 끝냈다.
사발렌카는 이날 위너 29개를 기록하며 1시간 20분 만에 승리를 확정했다. US오픈 연승 기록은 19경기로 늘었다.
사발렌카는 경기 후 “이런 테니스를 보여줄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정말 이기고 싶었고 승리가 간절했다. 계속 스스로에게 ‘여기는 내 집’이라고 되뇌었다”고 말했다.
사발렌카는 이번 대회가 끝나면 99주 동안 지켜온 세계랭킹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만, 결승에서 승리하면 개인 통산 다섯 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다. 또 정상에 오르면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2014년 달성한 이후 처음으로 US오픈 여자 단식 3연패를 이루게 된다.

이어 열린 준결승에서는 리바키나가 코코 고프(4위ㆍ미국)에게 2-1(3-6 6-4 6-4) 역전승을 거두고 US오픈 첫 결승 진출을 이뤘다.
첫 세트에서는 두 선수 모두 안정적으로 서브 게임을 지키며 출발했다. 고프가 3-2로 앞선 6번째 게임에서 강한 백핸드로 리바키나의 실수를 끌어내며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이어 자신의 서브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가져가 5-2로 달아났다. 리바키나가 한 차례 서브 게임을 지켰지만 고프가 다음 게임을 따내며 6-3으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리바키나는 2세트 들어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베이스라인 안쪽으로 들어와 보다 공격적으로 스트로크를 구사했고, 처음으로 네트까지 전진했다. 먼저 브레이크 기회를 잡아 리드를 만든 뒤 자신의 서브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지켰다. 고프가 1-4에서 추격하며 브레이크를 만회했지만, 4-5에서 포핸드 실수가 이어졌고 리바키나가 다시 상대 서브 게임을 가져와 6-4로 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도 리바키나는 안정적인 서브를 앞세워 흐름을 이어갔다. 4-3으로 앞설 때까지 첫 서브가 들어간 포인트를 모두 따낸 리바키나는 이어진 고프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5-3으로 달아났다. 고프가 곧바로 리바키나의 서브를 브레이크해 5-4로 추격했지만, 리바키나는 다음 게임에서 매치포인트를 잡아 이를 성공시키며 6-4로 승부를 끝냈다.
리바키나는 경기 후 “물론 긴장했다”며 “숨을 깊이 들이쉬고 스스로에게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사발렌카와의 결승에 대해서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선수”라며 “오늘보다 서브를 훨씬 더 잘 넣어야 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바키나는 이번 대회가 끝난 뒤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다. 두 선수는 지금까지 17차례 맞붙어 사발렌카가 10승 7패로 앞서 있다. 메이저 결승에서는 호주오픈에서 두 차례 만나 1승씩 나눠 가졌다. 2023년에는 사발렌카가 우승했고, 올해는 리바키나가 정상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