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美 금리·유가 급등에 코스피 하락 출발 전망

입력 2026-09-1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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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9%대를 돌파하고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매크로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11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금리 4.9%대 돌파, WTI 100달러 재진입에 따른 미국 증시 약세, 8월 미국 CPI 경계심리 등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 속 코스피 야간선물 3%대 약세 여파로 하락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미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집행 규모가 51.9억달러로 최대한도(60억달러)에 미치지 못한 데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 사우디 감산 및 중동 운항 차질에 따른 유가 급등이 겹치며 4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6%)와 S&P500지수(-0.6%), 나스닥지수(-0.7%),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2.7%)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8월 헤드라인 PPI가 전년 대비 5.4%로 시장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상까지 이어지며 글로벌 긴축 경계감이 다시 부각됐다. 시장의 시선은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쏠리고 있으며, 전월 대비 물가 충격을 확인할 수 있는 전월비(MoM) 헤드라인 지표(컨센서스 +0.4%)가 향후 통화정책 경로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장 마감 후 호실적을 공개한 오라클이 시간외 거래에서 6%대 급등세를 보인 점은 국내 증시의 장중 하방을 방어할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오라클은 분기 매출액 193억달러와 수주잔고(RPO) 6640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으며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900억달러로 상향했다. 특히 신규 수주 상당액이 고객사의 선지급에서 나와 인공지능(AI) 인프라 업체의 현금흐름 악화 우려를 덜어냈다.

전날 국내 증시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따른 수급 변동성과 대외 악재로 장중 7000선을 일시 이탈하기도 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 지수가 7033.92로 2거래일 연속 7000선 위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 역시 0.79% 상승한 836.92를 기록해 중동 불안과 금리 상승 압력 속에서도 국내 증시의 기초 체력과 내성이 강화됐음을 확인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8월 CPI 결과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기만 하더라도 유가와 금리 상승세의 되돌림이 나타나며 증시에 안도감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7000선이 지지선으로 전환되는 시험대를 통과할 경우 반도체와 주도 업종의 견조한 이익 체력을 바탕으로 회복 궤도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8월 CPI 결과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는 있겠으나 컨센서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면 유가와 금리 상승의 되돌림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저항선 역할을 했던 7000선이 지지선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이어갈 수 있으며 반도체를 비롯한 주도 업종의 이익 모멘텀과 수급 개선을 바탕으로 증시 회복 경로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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