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소 현장 문제 AI로 직접 해결…포스텍 등과 산학협력 강화
2027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2년 4학기 전문학사 과정 운영

포스코가 사내대학을 AI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다. 제철소 현장의 문제를 AI로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키워 철강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10일 포스코는 기존 ‘포스코기술대학’을 ‘포스코철강AI융합대학’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교육부에 학교명 변경을 신청해 8월 20일 최종 인가를 받았다. 포스코기술대학은 실무와 전공지식을 갖춘 현장 인재 육성을 위해 2014년 문을 열었다. 지난 13년간 졸업생 435명을 배출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교육의 중심축을 기존 철강 생산기술에서 AI와 자동화까지 확장한다.
가장 큰 변화는 교육과정이다. 기존 금속·기계·전기·경영 중심 과목 가운데 현업 활용도가 낮은 과목을 줄이고 인공지능 시스템, AI 프로그래밍 등 실무형 과목을 대폭 늘렸다. 전체 31개 교과목 가운데 AI 관련 과목은 14개로 비중이 45%에 달한다. 현장 실습도 강화한다. 재학생이 실제 제철소 공정에서 개선 과제를 발굴하면 사내 전문가가 1대 1로 코칭해 AI 기반 해결책을 만드는 방식이다.
이미 현장 적용 사례도 나왔다. 광양 설비기술부 김종민 학생은 ‘AI 기반 도면 검토 시스템’을 개발해 도면 검토 정확도를 높이고 작업 시간을 줄였다. 포스코는 이처럼 교육 결과가 실제 생산성과 업무 효율 개선으로 이어지는 프로젝트형 학습을 확대할 계획이다.
산학협력도 넓힌다. 포스텍 인공지능연구원을 비롯해 지역 대학,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해 교수진과 교육 콘텐츠를 확보한다. 디지털 전용 강의장과 IT랩, 고성능 워크스테이션, 실습용 로봇 등 AI·로봇·자동화 교육 인프라도 구축한다.
2027학년도 신입생 모집은 오는 14일부터 시작한다. 대상은 근속 5년 이상의 생산기술직군 직원이다. 교육은 2년 4학기제로 운영되며 졸업 시 전문학사 학위를 받는다. 포스코는 이번 사내대학 개편을 그룹 차원의 AX 전략과 연결한다. 사업(Process)과 사무(Work), 가치(Value)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AI 적용을 확대하고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서도 AI·로봇 직무를 늘리고 있다.
박성은 포스코철강AI융합대학장은 “철강과 AI를 가장 잘 이해하는 인재를 양성해 포스코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교육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