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독립성·관객 다변화 놓고 국제 연대 필요성 공유
이머시브 기술 가능성 확인…전문 인재·역량 강화도 검토

부산국제영화제가 시리즈와 이머시브(immersive) 콘텐츠 등으로 교류 영역을 넓히고 세계 주요 영화제·기관과 협력을 강화한다.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최근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 영화·영상 정상회의 ‘뤼미에르 서밋(Lumière Summit)’에 참석해 공동 프로그램과 영화제 독립성, 관객층 확대,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관람 경험 등을 논의했다.
10일 영화제 측에 따르면 박 이사장은 7일 프랑스 생폴드방스에서 열린 뤼미에르 서밋에 참석했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회의에는 5대륙 30여개국에서 초청된 150명의 주요 인사가 모여 영화와 시리즈, 게임 등 콘텐츠를 둘러싼 창작·유통·관객·기술·문화적 가치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박 이사장은 칸영화제와 베를린국제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시리즈 마니아, 홍해국제영화제, 더반 필름마트,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관계자들과 만났다.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영화제의 역할과 국제 협력 가능성이 주요 논의 대상에 올랐다.
유럽 최대 규모 TV 시리즈 페스티벌 ‘시리즈 마니아’와는 공동 프로그램 추진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내년 페스티벌에도 초청받아 향후 협력을 이어갈 계기를 마련했다. 영화에 집중했던 교류 범위를 시리즈를 비롯한 다양한 영상 콘텐츠로 확장하는 방안도 살펴본다.
정치·경제적 압력에 대응해 영화제의 독립성을 지키는 방안도 의제로 다뤘다. 참석자들은 개별 영화제 차원의 대응과 함께 국제적인 연대와 교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새로운 세대와 다양한 커뮤니티를 영화제로 끌어들이기 위한 관객층 다변화 방안도 논의했다.
이머시브 기술을 활용한 관람 경험에도 관심을 보였다. 박 이사장은 구글 관계자와 만나 공간성과 몰입감을 갖춘 새로운 콘텐츠 경험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관련 기술과 콘텐츠를 다룰 전문 인재 확보와 내부 역량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박 이사장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작품과 사람, 아이디어가 국경을 넘어 발견되고 연결되고 순환하는 국제적 플랫폼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세계 주요 영화제 및 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제21회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