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여건 급변이 최대 변수"…한은, 추가 긴축 '저울질' [통화신용보고서]

입력 2026-09-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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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10일 오전 '통화신용정책보고서' 공개

▲한국은행 본점 전경 (사진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 본점 전경 (사진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이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한 데 이어,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속도 조절에 돌입했다. 당분간 견조한 성장세와 목표치를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통화정책 핵심 변수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반도체 중심의 경기 회복세,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지목됐다.

한국은행은 10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6년 9월)에서 최근 6개월간의 통화정책 운영에 대해 "중동 정세 불안과 반도체 경기 호조로 물가와 성장세가 예상보다 크게 확대되고 금융안정 리스크가 지속된 데 대응해 선제적 연속 인상을 단행했다"면서 "앞으로도 대내외 여건 변화를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통화정책을 결정할 최대 변수로는 실물경제와 금융안정 리스크를 꼽았다. 특히 최근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유가 상승을 통해 비용 압력을 다시 자극할지가 1차 시험대로 제시됐다. 보고서 작성을 주관한 김종화 금융통화위원은 국내외 상황에 대해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 근처에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성장 흐름도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중동 리스크 전개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경제 전반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 부문의 수출 호조가 시차를 두고 내수와 수요측 물가 압력으로 얼마나 빠르게 파급될지 여부도 주요 관심사다. 앞서 지난달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도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물가상승률이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이어질 것이고 물가 오름세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금통위원들의 판단에 따라 이례적인 연속적인 금리 인상이 단행된 바 있다.

이밖에 금융안정 측면에서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누증 우려가 여전히 상존한다는 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기조 변화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해 유의해야 한다는 평가도 내놨다.

김 위원은 "앞으로 두 차례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을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일부 취약부문의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정 등 거시경제정책과의 적절한 정책 조합 대응을 통해 부작용을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은 정책 유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월 도입한 ‘금통위원 6개월 후 조건부 금리전망’의 효과를 지속 점검하는 한편, 인구 구조 변화와 AI 기술 전환이 잠재성장률과 중립금리에 미칠 중장기 영향 연구 및 구조 개혁 제언 등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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