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證 “증권주, 바닥은 왔지만 반등은 아직…5개사 목표가 줄하향”

입력 2026-09-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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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은 증권업종이 바닥을 다지는 국면에 들어섰지만 본격적인 반등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거래대금 감소와 금리 상승으로 3분기 실적 눈높이를 낮추면서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등 커버리지 5개사의 목표주가를 모두 하향했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일 “현재 증권업종은 바닥을 다지고 있는 시기로 판단된다”며 “반등의 트리거는 개인투자자 회전율의 상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안타증권이 분석하는 증권사 5곳의 3분기 합산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539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2조1860억원을 29.6%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66.2% 감소하는 수준이다.

거래대금 감소가 가장 큰 부담이다. 3분기 국내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50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3.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5개 증권사의 합산 위탁매매 수수료도 전 분기보다 39.3%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금리 상승도 실적을 압박하고 있다. 8월 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6월 말보다 13.7bp(1bp=0.01%포인트) 올랐고 9월 초에는 3.9%까지 상승했다. 증시 하락까지 겹치면서 3분기 트레이딩 및 기타손익은 전 분기보다 44.7%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일평균 거래대금 전망치를 기존 73조2000억원에서 66조원으로 9.9% 낮췄다. 내년 전망도 64조4000억원에서 54조7000억원으로 15.0% 하향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 목표주가도 일제히 낮췄다. 삼성증권은 18만원에서 15만5000원으로 13.9% 하향했다. 미래에셋증권은 7만5000원에서 6만1000원으로 18.7%, NH투자증권은 4만3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18.6% 내렸다. 한국금융지주는 34만원에서 31만7000원으로 6.8%, 키움증권은 55만원에서 47만원으로 14.5% 낮췄다.

다만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8월 개인투자자 회전율은 109%로 과거 저점 수준에 근접했다.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도 5.5배 수준으로 역대 최저권에 있고 반도체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도 이어지고 있어 추가적인 시가총액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문제는 반등 속도다. 과거 개인투자자 회전율이 고점을 찍은 뒤 다시 상승하기까지 약 2년이 걸렸던 만큼 이번에도 낮은 회전율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2027년 시행 예정인 가상자산 과세를 변수로 꼽았다. 추가 유예 없이 과세가 시행될 경우 가상자산 시장의 일부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면서 개인투자자의 거래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반면 금리 인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경우 반등 시점은 더 늦어질 수 있다고 봤다.

이런 상황에서는 배당수익률을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NH투자증권이 8.2%, 삼성증권 8.0%, 키움증권 7.2%, 한국금융지주 6.8% 수준이다.

최선호주로는 삼성증권을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 50%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예상 주당배당금(DPS)은 7000원이다. 유안타증권은 약 8%의 배당수익률이 주가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봤다.

우 연구원은 “증시 조정은 마무리되는 모습이지만 매크로 불확실성과 금리 상승으로 위험자산 투자 매력은 아직 낮다”며 “연말로 갈수록 배당 매력이 높아지는 만큼 당분간 배당수익률 확보 관점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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