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호 오산시장은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먼저 벽을 허물겠다”며 학교와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의 공간과 사람, 자원을 연결하는 교육협력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과 도내 29개 시·군, 25개 교육지원청은 9일 오산 원동초등학교에서 ‘경기교육 벽깨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교진 교육부장관과 추미애 경기도지사,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시장·군수와 교육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실제 협약에는 용인·성남을 제외한 29개 시·군이 참여했다. 용인과 성남은 행사에는 참석했지만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추가 논의한 뒤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조 시장은 협약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먼저 벽을 허물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오산시의 참여 방향을 공개했다.
그는 “아이들의 더 나은 교육환경을 위해 오늘 오산에서 ‘벽깨기’가 시작됐다”며 “오산도 적극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조 시장은 교육청이나 학교 한 기관만으로 교육환경을 바꾸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전체의 자원을 연결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의 공간과 자원, 사람을 연결하고 아이들이 더 많이 경험하고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가겠다”며 “교육청만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지자체와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 협약 장소가 오산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원동초에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사용하는 스포츠센터가 들어서 있다. 수영장과 체육관, 다목적실 등을 학생들의 생존수영과 교육활동에 활용하면서 주민들에게도 개방하고 있다. 학생 교육시설과 주민 생활체육시설의 경계를 낮춘 대표적인 학교복합시설이다.
2025년 원동초 스포츠센터 이용자는 13만명을 넘었다. 안 교육감은 협약 전날 출입기자 간담회에서도 원동초를 첫 협약 장소로 정한 이유에 대해 “장관이나 도지사, 시장·군수들이 이곳을 봐야 한다”며 현장 모델을 직접 확인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폰-프리(Phone-Free) 문화 확산 △RAS(Reading·Arts·Sports) 인성교육 활성화 △학교와 지역 인프라 공유 및 벽깨기협력관 운영 △교육예산 확대와 교육자치 공동 실현 △학교복합시설 협력 등 5대 공통과제를 추진한다.
지역별 교육수요를 반영한 특화과제도 별도로 정한다. 교육지원청과 시·군이 역할과 예산, 일정, 성과지표를 담은 실행계획을 마련해 공동 추진하는 방식이다.
안 교육감은 이날 학생과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학교복합시설을 향후 10년간 도내 100곳에 조성하는 ‘경기 골든 플랜’을 제안했다. 학교가 부지를 제공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사업비를 분담하는 방식이다.
행사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원동초 스포츠센터 수영장을 찾아 학생들의 생존수영 수업을 참관하고, 오산시교육지원사업으로 진행되는 통기타 수업도 살펴봤다.
조 시장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교육하기 좋은 도시 오산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