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SK하닉 대규모 주주환원의 힘…하방 지지대 역할

입력 2026-09-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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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 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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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가운데 주주환원이 실적 개선세와 결합될 때 비금융 기업의 주가 하방을 효과적으로 지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전장대비 변동 없이 26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보다 3.51% 상승한 185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견조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최근 시장에서는 국내 증시를 이끄는 반도체 투톱의 주가 방어 흐름과 함께 양사가 연이어 발표한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이 향후 주가 하방 지지와 추가 반등에 미칠 파급력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신한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2016년 이후 코스피200 편입 종목의 과거 데이터를 토대로 주가 흐름을 검증한 결과 주주환원의 주가 견인 성과는 규모 자체보다 업종과 환원 방식에 따라 뚜렷하게 갈렸다고 분석했다. 금융업종은 약세장에서 총주주환원의 성과가 두드러졌던 반면 비금융 기업은 현금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의 주가 방어 효과가 상대적으로 뛰어났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달 2026년 연간 주주환원 예상 범위를 90조~110조원으로 제시하며 3분기 현금배당 30조원을 확정하고 잔여 방식은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도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재원으로 삼아 발행주식의 약 3.3%인 40조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한다는 계획을 구체화했다.

신한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비금융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하락장에서 유의미한 방어 기제로 작용했다. 코스피 5일 누적 수익률 하위 20% 약세장에서 비금융 자사주 매입 상위군은 하위군 대비 일평균 0.16%p 높은 성과를 냈다. 하방 베타 역시 상위군이 0.5로 하위군 0.7보다 낮아 낙폭을 완충했으나 강한 상승장에서는 -0.09%p로 반전됐다.

특히 자사주 매입은 이익 모멘텀과 결합할 때 성과가 극대화됐다. 비금융 기업 중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3개월 변화율이 5% 이상이면서 자사주 매입 강도가 높은 기업군은 코스피 대비 분기 누적 1.85%p의 초과 성과를 거뒀다. 반면 실적 개선이 수반되지 않은 자사주 매입군은 -0.57%p에 그쳐 실적과의 조합이 핵심 조건으로 나타났다.

현재 양사는 이익 추정치 상향 속도가 완만해졌으나 최근 주가 조정을 거치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삼성전자 4.1배, SK하이닉스 3.9배로 역사적 하단에 근접했다. 다만 최근 60거래일 누적 외국인 순매도가 삼성전자 16조원, SK하이닉스 26조7000억원(20거래일 기준 4500억원, 3조7000억원)에 달하는 등 수급 이탈은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비금융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추가 상승을 만드는 알파보다 하락장에서 낙폭을 줄이는 방어적 특성이 강하며 실적 개선이 동반될 때 성과가 가장 뚜렷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주주환원이 하방을 보완하는 가운데 추가 반등 탄력은 높아진 이익 레벨의 지속성과 외국인 수급 회복에 달려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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