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증권이 두산퓨얼셀에 대해 미국 AI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7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9일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건설 인허가 중단이 단기 주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인허가 관련 헤드라인 리스크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규제는 AI 투자를 원천 금지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본질은 가정용 전기요금 상승 부담을 하이퍼스케일러, 유틸리티, 유권자 중 누가 분담할 것인가에 대한 정치적 타협 과정"이라고 짚었다.
이어 "뉴욕주 행정명령은 데이터센터에 더 높은 요금을 내거나 자체 전원을 확보하도록 요구하고 있고, 펜실베이니아주는 지역 승인과 에너지 비용 기준을 부과했다"며 "이는 개발 금지가 아닌 요금 상승 부담 주체를 정하는 논의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료전지의 경쟁력에 주목했다. 나 연구원은 "연료전지는 빠른 전력망 연결과 주민 수용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며 "현장 발전의 1순위 선택지인 가스터빈의 납기(리드타임)가 이미 장기화된 만큼, 상대적으로 납기가 짧은 연료전지가 유력한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진출 실적도 구체화되고 있다. 나 연구원은 "두산퓨얼셀은 이달 2일 미국 자회사 하이엑시엄(HyAxiom)과 5014억원 규모 인산형 연료전지(PAFC) 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익산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하이엑시엄에 납품하면, 하이엑시엄이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에 공급하는 구조"라며 "납품 기간은 2027년 3월부터 2028년 4월까지"라고 말했다.
계약 구조와 재무적 효과에 대해서는 "발주서(PO) 발행 시 선급금 20%, 중도금 75%, 잔금 5%를 수취하는 조건"이라며 "운전자본 부담이 커진 현 재무 상황에서 20%의 선급금 조건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영업, 설계, 프로젝트 수행, 시운전, 장기유지보수계약(LTSA)은 하이엑시엄이 맡고, 두산퓨얼셀은 주기기 제조와 공급을 전담하는 분업 구조"라며 "국내 프로젝트와 달리 이번 미국 수출은 LTSA를 제외한 장비 공급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최종 고객사, 설치 지역, 총 설비 용량은 비공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