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證 “삼성SDS, AI 내러티브에서 실행으로⋯목표가 30만7000원”

입력 2026-09-0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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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주요 발표 내용. (출처=LS증권)
▲삼성SDS 주요 발표 내용. (출처=LS증권)

LS증권은 삼성에스디에스(삼성SDS)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7000원을 유지한다고 9일 밝혔다.

선유진 LS증권 연구원은 “삼성에스디에스는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한 인프라부터 플랫폼, 애플리케이션까지 아우르는 AI 풀스택 역량을 공개했다”며 “기존 내러티브 단계에서 실제 실행과 성과 창출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에스디에스의 8일 종가는 23만원이다. 목표주가 기준 상승 여력은 33.5%다.

삼성에스디에스는 8일 ‘리얼 서밋 2026(Real Summit 2026)’을 열고 기업 AX 관련 사업 전략과 실제 적용 사례를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오픈AI(OpenAI), 앤트로픽(Anthropic) 등 글로벌 대형언어모델(LLM) 기업과 고객사, 공공기관 등이 참여했다. 선 연구원은 “올해 행사는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며 “AX 전 과정에서 삼성에스디에스의 역할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핵심 전략으로는 ‘클라이언트 제로(Client Zero)’가 제시됐다. 삼성에스디에스가 내부 업무에 AI를 먼저 적용해 성과를 검증한 뒤 고객 현장으로 확산하는 방식이다. 개발, 구매, 품질, 경영지원, 사업이행, 마케팅, 영업 등 사내 7대 메가 프로세스에 AI를 우선 적용한다. 선 연구원은 “자체 업무에 AI를 먼저 적용하며 레퍼런스와 시행착오를 축적하면 외부 AX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장 밀착형 AX 전문인력 확대도 주목할 부분으로 꼽혔다. 삼성에스디에스는 고객 현장에서 비즈니스 문제를 직접 정의하고 해결하는 전진배치엔지니어(FDE)를 연내 약 200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선 연구원은 “팔란티어(Palantir)식 현장형 구축 역량을 강화해 고부가 컨설팅과 구축 매출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용 AI 업무 동료인 ‘브리티웍스 코워크(Brity Works Cowork)’도 공개됐다. 업무 목표를 제시하면 계획 수립, 자료 조사, 보고서 작성, 메일 발송, 일정 등록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AI 서비스다. 기존 협업툴인 브리티웍스를 에이전틱 AI(Agentic AI)로 고도화한 것으로, 내부 데이터와 업무 맥락을 기반으로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구조다. 오는 10월 출시 이후 내년부터 본격 상업화가 예상된다.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되고 있다. 삼성에스디에스는 국내 기업 최초로 오픈AI 데이브레이크 파트너 프로그램(OpenAI Daybreak Partner Program) 파일럿 파트너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프론티어 모델을 활용한 보안 취약점 탐지, 검증, 우선순위화, 패치 생성·테스트 자동화를 추진한다. 기존 챗GPT 엔터프라이즈(ChatGPT Enterprise) 도입 컨설팅에 이어 AI 보안 서비스까지 협력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앤트로픽과도 7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특정 LLM에 대한 종속도를 낮추고 고객 선택권과 구축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AI 인프라 확장도 성장 기반으로 제시됐다. 삼성에스디에스는 동탄 AI 전용 데이터센터,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미 AI 데이터센터를 추진하고 있다. 그래픽처리장치 서비스형 인프라(GPUaaS),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 설계·구축·운영(DBO) 등 클라우드 매출의 구조적 성장 기반이 확대될 전망이다.

GPU 효율화 사례도 공개됐다. 베슬AI가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도입해 GPU 가동률을 약 35%에서 90% 수준으로 끌어올린 사례다. 선 연구원은 이를 삼성에스디에스의 AI 인프라 운영 효율성을 입증하는 레퍼런스로 평가했다.

로봇 전환(RX) 사업도 공식화했다. 삼성에스디에스는 로봇의 학습과 관제를 지원하는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생산설비와 여러 로봇을 하나로 연결해 협업·운영하도록 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선 연구원은 “삼성 관계사의 방대한 제조·물류 로봇 수요와 수십 년간 축적한 제조실행시스템(MES) 및 자동화 레퍼런스는 RX 사업 확장의 강력한 진입 기반”이라고 말했다.

피지컬 AI 기업과의 협력 생태계인 ‘팀 렉스(Team REX)’도 구축하고 있다. 현재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월든로보틱스 등 글로벌 피지컬 AI 10개사가 참여 중이다. 삼성 제조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외부 430여 제조 고객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 가능한 생태계를 선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S증권은 삼성에스디에스의 올해 매출액을 14조426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3.6% 증가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8310억원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매출액 15조2020억원, 영업이익 1조1080억원으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봤다.

선 연구원은 “고성능 LLM의 개발 주기가 단축되고 모델 간 성능 격차가 축소될수록 경쟁력은 모델 자체보다 기업의 데이터와 업무 프로세스에 AI를 얼마나 빠르고 효과적으로 적용해 수익화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무용 에이전트와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AI 데이터센터와 GPU 인프라 증설이 관계사 및 정부 수요를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AX·RX·인프라 전 영역에서 중장기 실적 성장 가시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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