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제외…인재 유출·경쟁력 약화 우려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선도대학 1차 선정에서 전북대학교가 제외되면서 향후 5년간 거점국립대 간 재정 격차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 대학가에서는 이 같은 격차가 교육·연구 경쟁력 약화와 우수 인재의 역외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교육계와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교육부는 최근 이른바 ‘서울대 10개 만들기’ 패키지 지원사업의 선도대학으로 부산대, 전남대, 충남대 등 3개 대학만을 우선 선정했다.
선정된 대학들은 연간 700억원에서 최대 10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재정을 5년간 안정적으로 지원받는 반면,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전북대는 상대적인 재정 박탈감과 함께 심각한 경쟁력 약화 우려에 직면했다.
과거 학령인구 급감 시기에도 지역거점국립대로서 명맥을 유지해왔으나, 이번 대규모 재정투입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수도권은 물론 타 거점국립대와의 격차마저 벌어질 판이다.
문제는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책과 향후 혜택들이 일부 상위 거점국립대에만 집중될 경우, 소외된 전북대학교가 학령인구 감소 추세와 맞물려 치명적인 생존의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입시업계와 대학 관계자들은 인공지능(AI) 전환과 대기업 신규채용 축소 기조 속에서 재정지원 여부가 대학의 생사를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 지역대학 관계자는 "재정지원의 격차가 곧 취업률과 신입생 충원율의 격차로 이어지는 구조 속에서 전북대가 뚜렷한 차별점을 보여주지 못하면 도내 우수 인재들의 역외 유출은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대안과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대학가와 지역사회는 자구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전북대는 탈락의 아픔을 딛고 지자체 및 지역 전략산업(새만금·미래차·피지컬 AI 등)과의 밀착 연계를 강화해 자체 경쟁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정부의 추가 지정 가능성에 대비해 대학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전북 특화형 산학협력 모델을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치권과 지자체가 공조하여 정부를 상대로 지원사각지대에 놓인 거점국립대에 대한 추가재정 확대와 보완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해야 한다는 우려와 함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최근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1차 선도대학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것은 안타까우나, 우리 대학은 그간 다져온 첨단학문 분야의 경쟁력과 지자체 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향후 정부의 추가 지정 과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지역특화형 산학협력 모델을 더욱 고도화해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