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證 "무신사, IPO 예심 청구와 맞물린 '파머시 뷰티' 공략…몸값 8조 정조준"

입력 2026-09-0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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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IBK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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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가 온누리약국과 손잡고 홍대에 첫 뷰티 단독 매장을 열며 '파머시 뷰티(Pharmacy Beauty)'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최근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무신사는 고성장 중인 더마 코스메틱과 방한 관광객의 'K-약국 투어' 트렌드를 흡수해 플랫폼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이달 11일 서울 마포구 홍대에 첫 뷰티 단독 오프라인 매장인 ‘무신사 뷰티 홍대’를 오픈한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개층, 연면적 약 1322㎡(약 400평) 규모다.

이번 매장의 핵심 콘셉트는 화장품과 이너뷰티, 일반의약품을 한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파머시 뷰티’다. 전국 2200여개 가맹 네트워크를 보유한 온누리약국이 지하 1층 전체를 단독 사용하며 전문 약사가 상주한다. 매장 내에는 모발·두피 케어와 여드름·트러블 특화 구역이 별도로 꾸려져 전문적인 상담과 맞춤형 큐레이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무신사가 홍대를 입지로 낙점한 배경에는 최근 급증한 외국인 관광객의 'K-약국 투어' 수요가 자리 잡고 있다. 방한 외국인의 쇼핑 동선이 올리브영이나 면세점을 넘어 약국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미용·성형 시술 후 필요한 애프터케어 제품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포석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7월 외국인 의료 소비액은 전년 대비 66.5% 급증한 약 2131억원에 달하며, 외국인의 약국 소비 비중 역시 두 자릿수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국내 더마 코스메틱 시장은 최근 5년간 10배가량 성장하며 5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소비 트렌드 역시 색조나 대중적인 기초케어에서 성분과 효능 중심의 고기능성 스킨케어로 이동 중이다.

업계에서는 무신사가 기존 CJ올리브영의 독주 구도 속에서 '약국의 전문성'을 결합한 차별화 전략을 꺼내 든 것으로 보고 있다. 2000여개 이상의 뷰티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온라인 경쟁력을 다져온 무신사는 이번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제약사 기반의 기능성 브랜드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뷰티 매장 출점은 무신사의 기업공개(IPO) 일정과도 맞물려 있다. 무신사는 이달 7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공동 주관사는 KB증권과 JP모간이다.

올해 상반기 무신사는 연결 기준 매출 8217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원가와 판관비 증가, 글로벌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한 523억원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무신사의 상장 기업가치로 8~10조원 안팎을 거론한다. 특히, 무신사의 지난해 뷰티 거래액이 50% 이상 증가하고, 자체 브랜드(PB) 및 해외 뷰티 거래액이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뷰티 카테고리가 새로운 핵심 성장동력으로 안착한 점이 밸류에이션 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조경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사들의 화장품 진입 가속과 약국 채널 입접 레퍼런스가 해외 진출 시 신뢰로 이어지며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들을 비롯한 K뷰티 수출 스토리 강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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