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나 사발렌카, US오픈 4강 진출

입력 2026-09-09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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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노스코바와 2시간 22분 혈투 끝…3연패 도전 계속
3세트 2-4 열세 뒤집고 마지막 타이브레이크 10-7 승리
6년 연속 준결승 진출…페굴라–나바로전 승자와 격돌

▲아리나 사발렌카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스에서 열린 2026 US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린다 노스코바를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아리나 사발렌카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스에서 열린 2026 US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린다 노스코바를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린다 노스코바(체코)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US오픈 여자 단식 첫 4강 진출자가 됐다. 마지막 세트에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으며 대회 3연패 도전을 이어갔다.

사발렌카는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US오픈 여자 단식 8강에서 노스코바를 2-1(7-6〈7-1〉 3-6 7-6〈10-7〉)로 꺾었다. 경기 시간은 2시간 22분이었다. 사발렌카는 이번 승리로 6년 연속 US오픈 준결승에 올랐다.

출발은 사발렌카가 좋았다. 1세트 초반 상대의 실수를 틈타 게임 스코어 3-0으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서브 감각을 되찾은 노스코바가 추격에 나섰고, 사발렌카가 5-4에서 세트를 마무리하기 위해 나선 서브 게임을 빼앗으며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는 사발렌카의 집중력이 앞섰다. 노스코바가 더블폴트와 범실로 흔들리는 사이 점수를 벌려 7-1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올해 윔블던 챔피언 노스코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세트에서는 강한 서브에 백핸드 패싱샷과 드롭샷을 섞어 사발렌카를 흔들었다. 3-2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가져온 노스코바는 서브 에이스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사발렌카가 이번 대회에서 세트를 내준 것은 처음이었다.

마지막 세트에서도 사발렌카는 게임 스코어 2-4로 밀리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상대의 서브 게임을 되찾아 균형을 맞췄고, 두 선수는 다시 타이브레이크에 들어갔다.

10점을 먼저 따내야 하는 마지막 타이브레이크에서 웃은 선수는 사발렌카였다. 첫 매치포인트에서 두 번째 서브를 에이스로 연결해 10-7로 경기를 끝냈다. 패배 위기에서 벗어난 사발렌카는 두 차례 타이브레이크를 모두 잡아내며 준결승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기록에서도 접전의 강도가 드러났다. 노스코바는 서브 에이스에서 18-12, 위너에서 46-42로 앞섰다. 실책도 노스코바가 25개로 사발렌카의 30개보다 적었다. 하지만 세트의 향방이 걸린 타이브레이크에서는 사발렌카가 승부를 가져갔다.

▲린다 노스코바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US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아리나 사발렌카를 상대로 발리샷을 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린다 노스코바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US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아리나 사발렌카를 상대로 발리샷을 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사발렌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대단한 승부였다. 노스코바는 훌륭한 선수”라며 “특히 3세트에서는 스스로를 한계까지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패배를 떠올렸던 순간이 오히려 반전의 계기가 됐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3세트에서 뒤지고 있을 때는 솔직히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했다”며 “그 생각이 오히려 긴장을 풀고 과감하게 샷을 구사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런 경기는 자신감과 에너지, 동기를 끌어올려 준다. 정말 힘든 승부였기에 이겨서 무척 기쁘다”며 “내가 끝까지 싸울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라고 덧붙였다.

사발렌카의 준결승 상대는 제시카 페굴라와 에마 나바로의 미국 선수 간 8강 맞대결 승자다. 2024년과 2025년 연속 우승에 이어 세 번째 트로피를 노리는 사발렌카는 이제 정상까지 두 경기만을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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