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넘어 자동차까지 연결…샤오미가 그린 ‘AI 생태계’ [IFA 2026]

입력 2026-09-05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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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첫 참가…3300㎡ 부스에 380여종 제품 총출동
‘Human × Car × Home’ 앞세워 삼성·LG AI홈과 차별화
자체 AI·OS·칩셋으로 연결…전기차 글로벌 진출 예고

▲샤오미 SU7과 함께 선보인 샤오미 ‘Human × Car × Home’ 생태계 기반 AI 스마트홈. (사진=샤오미코리아)
▲샤오미 SU7과 함께 선보인 샤오미 ‘Human × Car × Home’ 생태계 기반 AI 스마트홈. (사진=샤오미코리아)

가전과 TV가 알아서 움직이는 ‘AI 홈’을 넘어 자동차와 스마트폰까지 하나로 연결한다. 글로벌 IT 기업 샤오미가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6’에 처음 참가해 사람과 자동차, 집을 아우르는 거대한 AI 생태계를 펼쳐 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을 중심으로 AI홈의 진화를 보여줬다면 샤오미는 모바일과 자동차까지 연결 영역을 확장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IFA 2026에서 샤오미는 3300㎡가 넘는 대규모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380여종의 제품과 차세대 기술, 실제 활용 사례를 선보였다.

샤오미가 이번 전시에서 전면에 내세운 것은 ‘Human × Car × Home’ 스마트 생태계다. 사람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등 개인 디바이스와 자동차, 가정 내 가전을 하나의 AI 시스템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전략은 전시장 구성부터 선명하게 드러났다. 샤오미 부스의 시작과 끝에는 각각 자동차가 자리 잡았다.

입구에서 관람객을 가장 먼저 맞은 제품은 가상 콘셉트카 ‘샤오미 비전 그란 투리스모(Xiaomi Vision Gran Turismo)’였다. 샤오미는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구동과 센싱, 컴퓨팅, 사용자와의 상호작용 등 다양한 기술이 결합된 ‘물리적 플랫폼’으로 바라본다.

전시장 끝에는 샤오미의 전기차 ‘SU7 맥스(SU7 Max)’가 자리했다. 내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샤오미가 유럽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미리 선보인 것이다. 고성능 V6s Plus 전기모터를 적용한 사륜구동 모델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08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65㎞다.

샤오미는 이러한 생태계를 떠받치는 자체 기술력도 전면에 내세웠다.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샤오미 미모(MiMo)’와 기기 간 연결의 기반이 되는 ‘샤오미 하이퍼OS(Xiaomi HyperOS)’, 자체 개발 칩셋 등이 핵심이다. 하드웨어 제조사에서 AI와 운영체제(OS), 반도체까지 직접 개발하는 종합 IT 기업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제조 경쟁력도 강조했다. 자동차 생산 과정의 자동화와 AI 기반 품질검사 등 스마트 제조 기술을 소개하며 제품뿐 아니라 이를 생산하는 공장까지 AI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샤오미 Mijia 가전제품 전시 전경 (사진=샤오미코리아)
▲샤오미 Mijia 가전제품 전시 전경 (사진=샤오미코리아)

‘Human × Car × Home’에서 집을 채우는 것은 샤오미의 가전 브랜드 ‘미지아(Mijia)’다. 냉장고와 세탁기, 로봇청소기, 에어컨을 비롯해 스마트폰, TV, 카메라, 전동킥보드 등 샤오미의 방대한 제품군이 하나의 생태계를 구성한다. 미지아는 130개 이상의 제품 카테고리에서 2000종 이상의 제품을 갖추고 있다.

전시장에서는 이 생태계가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시연했다. 사람이 책을 들고 침대에 걸터앉자 카메라가 이를 인식하고 AI 시스템이 침대 헤드 부분을 자동으로 들어 올렸다. 사용자가 직접 여러 기기를 조작하지 않아도 AI가 상황과 행동을 파악해 주변 기기를 움직이는 방식이다.

집으로 이동할 때는 시간과 위치, 날씨 등의 정보를 토대로 사용자가 도착하기 전에 조명과 에어컨을 미리 조절한다. 책을 읽을 때는 조명과 커튼, 실내 온도 등이 독서 환경에 맞춰 함께 바뀐다.

이 과정에서 각각의 제품을 하나로 묶는 연결고리가 ‘샤오미 하이퍼OS’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비롯한 개인 디바이스와 가전, 자동차가 동일한 생태계 안에서 정보를 주고받으며 사용자가 기기를 옮겨 다녀도 경험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다. 전시장에는 ‘샤오미 17 프로’ 시리즈와 ‘샤오미 패드 8’ 시리즈 등 개인 디바이스도 함께 공개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 IFA에서 가전과 주거 공간을 중심으로 한층 진화한 AI홈을 내세웠다면 샤오미가 그리는 그림은 조금 더 넓다. 스마트폰에서 시작해 가전으로 영토를 넓힌 샤오미는 이제 자동차까지 하나의 OS와 AI로 묶으려 하고 있다.

▲샤오미 스마트폰·웨어러블·AI 글래스 등 ‘Human’ 영역 디바이스 및 홈 엔터테인먼트 제품 전시 (사진=샤오미코리아)
▲샤오미 스마트폰·웨어러블·AI 글래스 등 ‘Human’ 영역 디바이스 및 홈 엔터테인먼트 제품 전시 (사진=샤오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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