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월간 160만 명을 돌파하고 카드 소비액도 4개월 연속 1조원대를 기록하는 등 역대급 호황을 맞고 있다. 기존 쇼핑에서 의료와 미식 등으로 확장한 외국인 소비 패턴이 'K-주얼리'로 향하면서 서울의 주얼리 산업이 새로운 관광 특수 콘텐츠로 급부상 중이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런 흐름에 맞춰 주얼리 산업의 매력을 알리는 보석 관련 대규모 축제인 '2026 주얼리 주간(Seoul Jewelry Week)'을 15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약 100개 주얼리 브랜드와 매장이 참여해 K-주얼리의 매력을 뽐낸다.
특히 K-컬처와 융합된 화려한 '주얼리 런웨이 트렌드쇼'를 비롯해 온·오프라인 매장 주얼리 할인 프로모션인 '반지위크 인 서울', 최신 정보를 나누는 '정보 세미나' 등이 기획돼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일반 시민의 발길을 붙잡았다. 행사의 백미는 1~6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서 열린 ‘주얼리 팝업’과 4일 개최한 ‘주얼리 런웨이’다. 주얼리 팝업에선 AI로 주얼리 스타일을 진단하고 맞춤형 주얼리를 추천하고 구매까지 이어지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주얼리 런웨이에서는 대표 브랜드 10곳이 각자의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주얼리 주간 행사에 참여하는 브랜드들은 시의 지원으로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과의 접점을 넓혔다. 한국 전통 장신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브랜드 '더단장' 류기국 대표는 "최근 옥을 활용한 장신구 트렌드와 함께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며 "이번 팝업 행사는 서울시와 주얼리지원센터의 지원 덕분에 DDP라는 상징적인 공간에서 소비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어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류 대표는 또 "특히 소상공인이나 개인 주얼리 브랜드에게 오프라인 행사는 소비자, 팬들과 직접 소통할 기회"라며 "해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DDP에서 패션위크와 맞물려 행사를 진행해 시기적으로도 완벽하고 한국 주얼리가 조명받을 수 있는 획기적인 장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시는 이번 행사뿐 아니라 주얼리 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우선 시는 종로구 서순라길에 마련된 '서울주얼리지원센터'를 통해 K-주얼리 확산을 위한 지원사격에 한창이다. 국가데이터처 통계에 따르면 종로는 전국 주얼리 산업 규모의 19.8%를 담당한다. 3194개 업체에서 7021명이 종사하는 등 전국 최대 규모의 보석 산업 핵심지다. 서울주얼리지원센터 1관 '서울 주얼리 랩'은 3D 프린터(DLP), 레이저 각인기 등 첨단 시제품 제작 장비와 자동화 촬영 장비인 오르빗뷰를 갖추고 업체의 제품 개발과 디지털 전환을 이끈다. 한옥으로 지어진 2관 '서울 주얼리 쇼룸'에서는 K-주얼리의 매력을 알리는 팝업 전시가 연중 열린다.
아울러 시는 산업 육성을 위한 주요 정책으로 K-주얼리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주얼리 혁신성장 지원사업’을 2월 시작해 11월까지 진행한다. 이를 통해 서울 소재 예비 창업자와 주얼리 업체 34곳을 선정해 성장 단계별로 업체당 최대 1500만원까지 지원한다. 3월에는 국내 주얼리 제품의 해외 판로 지원을 위해 홍콩에서 열린 박람회 참가지원을 업체 10곳에 시행했고, 6월과 지난달에는 각각 아모레퍼시픽 본사와 더현대 서울에서 19개사가 참가한 팝업 스토어 운영을 지원했다.
조혜정 서울시 창조산업기획관은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패턴이 K-컬처 전반으로 다변화하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인 K-주얼리가 서울을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 쇼핑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주얼리 런웨이를 포함해 앞으로 시민이 즐기고 주얼리 기업이 성장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