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무주택 임직원에 5억원 저리대출⋯'삼세권' 수요 늘까

입력 2026-09-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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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5% 주거안정대출 이달 시행
동탄·영통 이어 천안·아산 등 수혜 기대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무주택 임직원에게 최대 5억원을 연 1.5% 금리로 빌려주는 주거안정대출을 시행하면서 주요 사업장 인근의 주택 매수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1일부터 무주택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거안정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수도권과 6개 광역시에서 매매가격 25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이나 오피스텔을 구입할 때 최대 5억원을 연 1.5%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본인과 배우자가 모두 무주택자여야 한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낮아 임직원의 이자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사업장과 가까워 직주근접 수요가 많은 이른바 '삼세권'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화성·기흥사업장과 가까운 동탄과 본사·연구시설이 자리한 수원 영통구가 대표적이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동탄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동탄구 단위 집계가 시작된 올해 2월부터 지난달 셋째 주까지 16.16% 올랐다. 같은 기간 수원 영통구도 10.71% 상승해 성남 분당구 상승률 8.88%를 웃돌았다.

삼성 계열사의 대규모 투자가 예정된 충청권도 주거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천안캠퍼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시설 현대화에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아산 온양캠퍼스에도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 확대를 위한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 삼성SDI는 천안캠퍼스에 차세대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의 지역별 옥석 가리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대규모 기업 투자와 실질적인 임직원 금융 지원이 맞물린 곳은 배후 수요가 탄탄해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이번 임직원 대상 금융 지원으로 자금 융통이 원활해진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기존 주택 매수뿐만 아니라, 삼세권 내 신규 분양 단지에도 높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건설사들도 삼성 사업장 주변에서 신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다음 달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부대동 부성2 도시개발구역에 '더샵 천안라크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18㎡, 총 1290가구 규모다. 삼성전자 천안캠퍼스와 삼성SDI 천안사업장 등이 가깝다.

경기 화성시 동탄1신도시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아크메르 동탄'이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용면적 84~188㎡, 총 1808가구로 조성된다. 단지 앞에 삼성전자 나노시티 화성캠퍼스 방면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다.

롯데건설은 다음 달 화성시 만세구 향남읍에서 '화성 향남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20㎡, 총 1542가구 규모다. 평택 고덕국제화지구에서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인접한 '힐스테이트 고덕엘리스트'가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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