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기술 통했다…한화오션, 양밍해운서 1.5조 추가 수주

입력 2026-09-0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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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후속 발주…6척 1.55조원 규모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 적용
친환경 선박 경쟁력 입증

▲대만 현지에서 한화오션 김희철 대표이사(오른쪽에서 세번째)와 양밍해운 차이 펑밍 회장(오른쪽에서 네번째)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계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오션)
▲대만 현지에서 한화오션 김희철 대표이사(오른쪽에서 세번째)와 양밍해운 차이 펑밍 회장(오른쪽에서 네번째)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계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대만 해운사 양밍해운으로부터 1조500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지난해 첫 계약을 맺은 지 1년 만에 후속 발주를 따내며 친환경 선박 기술력과 건조 역량을 다시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한화오션은 양밍해운과 1만3650TEU급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약 1조5527억원이다.

선박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2029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양밍해운이 지난해 9월 한화오션에 1만5880TEU급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7척을 발주한 데 이은 후속 물량이다. 첫 신조 계약 이후 불과 1년 만에 추가 발주가 이뤄졌다.

한화오션은 단기간 내 동일 선주로부터 대규모 후속 수주를 확보한 만큼 설계·생산 기술력과 공정 관리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에는 한화오션이 독자 개발한 ‘고망간강 기반 Type-B LNG 연료탱크’가 적용된다.

고망간강은 기존 니켈 합금강이나 알루미늄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으면서도 LNG 저장에 필요한 영하 163도의 극저온 환경에서 강도와 인성을 유지할 수 있는 소재다. 한화오션은 이를 통해 LNG 연료탱크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신 선형 최적화 기술도 적용한다. 연비와 운항 효율, 적재 효율을 개선해 선주의 연료비 부담을 낮추고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은 최근 대규모 선복 확충에서 노후선 교체와 친환경 선대 전환 중심으로 발주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 한화오션도 LNG 등 친환경 연료를 적용한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차이 펑밍 양밍해운 회장은 “이번 계약은 양밍해운과 한화오션의 굳건한 파트너십과 보다 경쟁력 있고 지속가능한 선대를 구축하고자 하는 공동 의지를 보여준다”며 “6척의 선박이 성공적으로 인도되고 양사의 장기적인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첫 프로젝트를 통해 확인된 설계·생산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역량에 대한 신뢰가 1년 만의 대규모 후속 수주로 이어졌다”며 “차별화된 친환경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높여 양밍해운과의 협력 관계를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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