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성과급 논란에 “구성원 정당한 보상 지킬 것”

입력 2026-09-0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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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 후 첫 소통행사
성과급 60% 자사주 지급 놓고 내부 반발
곽노정 “세부적인 부분 구성원과 함께 고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처음으로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성과급 지급 방식을 둘러싼 내부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회사는 구성원의 성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경기 분당캠퍼스에서 ‘함께하는 더(THE) 소통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국내 전 사업장에 생중계됐다.

진보건 SK하이닉스 기업문화 담당 부문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구성원의 성과와 보상이 사회에서 당당하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회사는 구성원을 보호하고 불이익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과급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서는 제도의 지속가능성과 주주·구성원 간 이해관계를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진 부문장은 “성과급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가져가기 위해 고민이 필요했다”며 “가장 큰 이해관계자인 주주와 구성원의 이해관계가 맞닿아 있음을 고려해 주식 지급을 고민했다”고 밝혔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달 임금 6.3% 인상과 함께 초과이익분배금(PS)의 40%를 현금으로, 나머지 6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내용의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조합원 투표에서 반대가 과반을 차지하면서 합의안은 부결됐다. 찬반 격차는 25표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해 합의한 현금 지급 방식이 1년 만에 현금과 자사주를 병행하는 구조로 변경된 점이 구성원 반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도 이날 직접 구성원 설득에 나섰다. 곽 사장은 “작년 큰 틀에서 합의를 이끌어냈고 세세한 부분을 구성원과 함께 고민하겠다”며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프라이드를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잠정합의안 부결에 따라 노사는 성과급 지급 방식 등을 놓고 재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회사가 자사주 지급 취지를 재차 설명하면서도 세부 조건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향후 재교섭에서 지급 비율이나 방식이 조정될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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