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8월 소비자물가 3.1% 상승…수요 측 물가 압력 경계”

입력 2026-09-0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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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은 3일 한국의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로 높아졌지만 통신요금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만큼 이를 기조적인 물가 가속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만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수요 측 물가 압력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내수 개선이 물가로 전이되는 정도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날 신한투자증권 ‘한국 소비자물가-수요 측 물가 압력 경계’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7월 2.8%보다 0.3%포인트 확대됐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도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3.4% 올랐다.

물가 상승폭 확대에는 휴대전화료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 휴대전화료는 전년 동월 대비 26.7% 상승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58%포인트 끌어올렸다. 2025년 8월 통신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전체 물가 상승폭의 약 3분의 2인 2.04%포인트를 차지했다.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의 물가 상승 기여도는 각각 0.72%포인트, 1.20%포인트로 집계됐다.

특히 공공서비스 물가는 휴대전화료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6.5% 상승했다.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물가도 4.0%의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해외단체여행비와 자동차수리비, 보험서비스료 등 여행·생활 관련 서비스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재화에서는 석유류 상승세가 둔화된 반면 가공식품 가격 상승폭은 확대됐다. 공업제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고 석유류는 14.2% 상승해 7월 15.5%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가공식품은 앞선 원재료와 국제유가 상승, 환율 부담이 가격에 전가되면서 상승세가 확대됐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6% 하락했지만 폭염과 출하량 감소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이 전월 대비 12.4% 올라 추석을 앞두고 먹거리 물가 불안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9월에는 통신요금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헤드라인과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모두 8월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제유가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앞선 유가 상승이 가공식품과 서비스 가격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근원물가의 둔화 속도는 제한될 것으로 봤다.

향후 핵심 변수로는 개인서비스 물가를 꼽았다. 개인서비스는 가격 경직성이 높은 만큼 경기와 소득 개선이 내수를 통해 가격에 반영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서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에는 통신요금 기저효과 소멸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개인서비스 물가가 2020년 이후 평균인 전월 대비 0.3%를 지속적으로 웃돌 경우 4분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수요 측 물가 압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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