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분리 속 3년 만에 나란히⋯정용진·정유경 ‘프리즈 서울’ 참석

입력 2026-09-0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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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신세계×프리즈 VIP 파티’ 이후 첫 동반 참석
신세계그룹, 국내 유통기업 최초 헤드라인 파트너 참여
신동빈·서경배·조원태 등 주요 그룹 총수도 현장 찾아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이 개막한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국제걀러리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뉴시스)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이 개막한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국제걀러리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뉴시스)

신세계그룹의 계열 분리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각자 경영 체제가 굳어지는 가운데 오너 남매가 글로벌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6’에서 3년 만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정용진 회장은 이날 오후 6시 14분께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도서관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 갈라 디너 현장에 도착했다. 정유경 회장은 남편인 문성욱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와 함께 7분 뒤인 오후 6시 21분께 행사장을 찾았다.

갈라 디너는 프리즈 서울 개막을 기념해 주요 컬렉터와 갤러리 관계자, 기업인 등을 초청하는 행사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 등이 참석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앞서 전시장을 둘러봤다.

올해는 신세계그룹이 프리즈 서울의 공식 헤드라인 파트너로 참여한 첫해다. 헤드라인 파트너는 행사 운영과 주요 프로그램에 폭넓게 참여하는 핵심 후원·협력사를 뜻한다. 국내 유통기업이 프리즈 서울의 헤드라인 파트너가 된 것은 신세계그룹이 처음이다.

신세계백화점은 2023년 백화점 업계 최초로 프리즈 서울 공식 파트너로 참여했다. 올해부터는 그룹 차원의 헤드라인 파트너로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파트너십은 2030년까지 5년간 이어진다.

이번 파트너십은 정용진 회장이 프리즈 측과의 협의 과정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고객의 시간과 경험을 확보하려는 경영 전략의 하나라는 게 신세계 측 설명이다. 갈라 디너가 열린 별마당도서관도 쇼핑 공간에 문화적 경험을 결합한 대표적인 장소다.

정유경 회장은 신세계백화점의 아트경영과 고급화 전략을 이끌어왔다. 미국 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백화점 공간에 미술과 패션을 접목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주요 점포에 갤러리와 전시 공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분더샵 청담 지하에 신세계갤러리를 열었다.

두 사람이 프리즈 행사에 함께 참석한 것은 2023년 ‘신세계×프리즈 VIP 파티’ 이후 3년 만이다. 공식 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정유경 회장의 공개 행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현재 정용진 회장은 대형마트와 스타필드, 편의점 등을 거느린 이마트 계열을, 정유경 회장은 백화점과 패션·화장품·면세점 사업을 중심으로 한 신세계 계열을 각각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을 통합해 출범한 SSG닷컴도 7년 만에 다시 분리하기로 했다. 식품·생필품 중심의 SSG닷컴과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을 담당하는 신설회사 ‘신세계몰’로 나누는 방안이다. 사업 영역의 경계는 갈라지고 있지만 두 회장은 ‘신세계’ 이름으로 진행하는 문화·예술 행사에는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프리즈 서울은 글로벌 아트페어 프리즈가 2022년 아시아 최초 개최지로 서울을 선택해 만든 행사다. 올해로 5회째를 맞았으며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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