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기만 한 명절 선물은 옛말…백화점 추석 승부처는 ‘취향’

입력 2026-09-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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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는 경험·공예, 롯데는 희소성·편의성에 방점
현대는 소포장·협업 미식 앞세워 세분화 수요 공략
한우·과일 중심 명절 선물에 AI·서비스 경쟁도 가세

▲신세계百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돌입 (신세계백화점)
▲신세계百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돌입 (신세계백화점)

추석 선물 시장에서 백화점들이 취향과 경험을 앞세운 차별화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한우·과일 등 전통적인 명절 상품에는 희소성과 편의성을 더하고, 공예·여행·아트 협업 같은 비식품 영역까지 선물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AI 추천과 방문형 서비스도 새로운 경쟁 수단으로 등장했다.

3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 등은 이달 초부터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에 들어간다. 세 회사가 공통적으로 힘을 준 품목은 한우다. 다만 접근법은 다르다. 신세계백화점은 '5-STAR'와 '신세계 암소 한우' 등 대표 식품 브랜드를 전면에 세웠다. 롯데백화점은 연간 약 200두가 사육되는 울릉칡소를 활용한 '칡소 울릉 명품'처럼 희소성을 부각했다. 현대백화점은 1++등급 한우와 특수부위를 200g 단위로 나눈 '소담 세트'를 강화해 보관과 소비 편의에 초점을 맞췄다.

청과와 수산에서도 산지와 당도, 편의성, 신선도 등을 앞세운 차별화가 두드러진다. 신세계백화점은 '셀렉트팜'을 통해 산지와 생산자를 강조하고, 롯데백화점은 미리 조리한 '영광 찐 보리 굴비'와 배송 당일 착유하는 '레피세리x새벽공방 참기름 들기름 3입' 등 편의성과 신선도를 내세웠다. 현대백화점은 15브릭스 이상 복숭아로 구성한 'H스위트 고당도 복숭아 세트'를 처음 선보인다.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노원점 지하 1층 레피세리에서 모델들이 추석 선물세트를 홍보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노원점 지하 1층 레피세리에서 모델들이 추석 선물세트를 홍보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명절 선물의 영역도 공예와 여행, 라이프스타일 상품으로 넓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로컬이신세계를 통해 백자 달항아리와 나전 공예, 전통 가구 등을 소개하고 '비아신세계'에서는 유럽 신년음악회 여행과 홍콩 미식 여행, 이집트 역사 기행 등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스와로브스키 X 올리브오일' 같은 라이프스타일 협업 상품과 희소 주류를 앞세웠다.

롯데백화점은 상품과 함께 서비스 차별화에도 나섰다. 카버가 고객을 직접 찾아가 하몽을 손질하고 케이터링까지 제공하는 '하몽 카빙&풀케이터링 서비스'를 선보인다. 앱에서는 'AI 감사 카드 서비스'를 통해 수신 대상에 맞는 인사말을 추천한다.

현대백화점도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heydi)'를 활용한다. 예산과 선물을 준비하는 상황, 받는 사람의 연령대 등을 입력하면 조건에 맞는 선물세트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명절 선물 경쟁이 상품 구성뿐 아니라 고객의 선택 과정으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현대백화점은 4일부터 2026년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진행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4일부터 2026년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진행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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