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해상풍력, 반도체·데이터센터·피지컬AI 핵심 전력”

입력 2026-09-0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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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35년까지 해상풍력 25GW 조성…연 4GW 이상 입찰
해상풍력발전위원회 출범…계획입지 도입·주민 상생 논의

▲한성숙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해상풍력발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성숙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해상풍력발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성숙 국무총리는 2일 “해상풍력이 반도체·데이터센터·피지컬 AI 등 3대 메가프로젝트에 필요한 청정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회 해상풍력발전위원회에서 “해상풍력은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에 필요한 핵심적인 청정 에너지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해상풍력발전위원회는 지난 3월 시행된 해상풍력법에 따라 정부와 민간 전문가가 해상풍력 정책을 논의하는 범정부 기구다. 한 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간사를 맡는다. 정부위원 12명과 민간위원 11명이 참여한다.

한 총리는 해상풍력이 발전량이 낮 시간대에 집중되는 태양광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전남 신안의 해상풍력단지를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며 “현장에서 해상풍력의 가능성과 현재를 직접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성장 가능성도 강조했다. 한 총리는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이고 발전에 적합한 바람이 해상에 넓게 분포해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데 유리한 입지 잠재력을 갖췄다”며 “해상풍력은 조선과 철강, 케이블 등 연관 산업의 성장을 이끌 핵심 동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2035년까지 25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연간 4GW 이상을 대상으로 중장기 입찰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용항만 확충과 대형 발전설비를 해상에 설치하는 데 필요한 특수선박 확보를 위한 금융 지원도 이어간다.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 기반이 부족한 15MW급 해상풍력 터빈 생태계를 조성하고 20MW급 터빈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

한 총리는 해상풍력법 시행을 계기로 사업자가 입지 발굴부터 주민 협의와 인허가까지 모든 절차를 개별적으로 추진하던 방식도 바뀐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입지 발굴과 사업 추진을 주도하는 계획입지 체계로 전환해 사업 불확실성과 인허가 부담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제1회 해상풍력발전위원회는 해상풍력 계획입지 도입 방안을 공식적으로 논의하는 첫 자리”라며 “제도를 차질 없이 안착시켜 해상풍력이 미래 세대의 주력 전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위원회가 좋은 입지를 발굴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면서 보급 확대와 비용 절감, 산업 경쟁력을 함께 이끄는 실질적인 구심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간위원장인 김범석 서울대학교 교수는 복잡한 인허가와 기반시설 부족, 높은 사업비, 주민·어업인의 수용성 문제를 해상풍력 확대의 걸림돌로 꼽았다.

김 위원장은 “계획입지 제도가 현장에 안착하면 사업자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지역사회에는 상생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제공해 해상풍력 보급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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