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달러' 에인절스 품는 크론키는 누구?⋯35조원 '스포츠 제국' 소유

입력 2026-09-0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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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에인절스 구단 매입하는 기업가 스탠 크론키. (AP/연합뉴스)
▲MLB 에인절스 구단 매입하는 기업가 스탠 크론키. (A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의 새 주인이 될 스탠 크론키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넘나들며 세계적인 프로스포츠 구단을 거느린 ‘스포츠 재벌’이다.

2일(한국시간) MLB 등에 따르면 크론키가 이끄는 크론키 스포츠 앤드 엔터테인먼트(KSE)는 모레노 가문으로부터 에인절스의 경영권을 넘겨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는 MLB의 승인 등을 거쳐 2027년 1분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공식적인 거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미국 LA타임스는 관계자를 인용해 에인절스가 40억달러(약 5조5000억원)의 구단 가치로 거래된다고 보도했다. 최근 39억달러에 매각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넘어 MLB 구단 거래 사상 최고액이다.

에인절스까지 품게 되면서 크론키의 스포츠 사업 영역은 한층 넓어지게 됐다.

크론키는 미국프로풋볼(NFL) LA 램스를 비롯해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콜로라도 애벌랜치, 미국프로축구(MLS) 콜로라도 래피즈 등을 거느리고 있다. 잉글랜드에서는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도 소유하고 있다.

에인절스 인수가 마무리되면 KSE는 NFL의 LA 램스, MLB의 LA 에인절스, NBA의 덴버 너기츠, NHL의 콜로라도 애벌랜치까지 미국 4대 프로스포츠에 모두 구단을 두게 된다. 여기에 MLS 콜로라도 래피즈와 EPL 아스널 등 축구 구단까지 아우르는 스포츠 사업망을 갖추게 된다.

규모도 세계 정상급이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가 올해 평가한 KSE의 스포츠 자산 가치는 260억500만달러(약 35조6000억원)로 전 세계 스포츠 기업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소속 구단들이 종목을 가리지 않고 정상에 올랐다. LA 램스는 2022년 슈퍼볼을 제패했고 같은 해 콜로라도 애벌랜치도 스탠리컵을 들어 올렸다. 덴버 너기츠는 2023년 창단 첫 NBA 파이널 정상에 섰다. 아스널도 2025-2026시즌 EPL을 제패하며 22년 만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장기간 가을야구와 인연을 맺지 못한 에인절스에도 변화가 찾아올지 관심이 모인다.

에인절스는 아르테 모레노가 구단주로 취임한 뒤 2004년부터 2014년까지 6차례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2014년을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특히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라는 MLB를 대표하는 스타들을 동시에 보유했던 시기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다.

2003년부터 23년 동안 에인절스를 이끌어온 모레노는 경영권을 넘긴 뒤에도 일부 지분을 보유할 예정이다.

크론키는 인수 발표를 통해 “에인절스는 훌륭한 시장에 기반을 둔 유서 깊은 구단”이라며 “에인절스와 함께할 흥미진진한 미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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