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시행된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고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초고난도인 ‘킬러 문항’ 없이도 적정 수준의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EBS 국어 대표 강사인 한병훈 충남 예산여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7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모평) 국어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전반적 난이도는 작년 9월 모평과 유사하고 지난 6월 모평보다 어렵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9월 모평에서 국어는 까다롭기는 했으나 수험생이 접근하지 못할 난도라기보다는 적정한 변별력이 확보된 시험이었다”고 설명했다.
한 교사는 이번 시험에 대해 “지문의 정보량이 적정하고 구조가 명확하다”며 “지문에서 파악한 정보를 바탕으로 선지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 출제를 통해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이른바 ‘킬러 문항’은 출제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한 교사는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과도한 추론을 요구하는 킬러 문항은 확실히 없었다”며 “추론적 사고 요구로 변별력을 확보하긴 했지만 지문에서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것이라 과도한 추론이라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EBS는 눈에 띄는 문항으로 26번을 꼽았다. 한 교사는 “보기의 외적 준거를 바탕으로 작품을 이해하는지를 묻는 게 일반적 흐름인데 이 문항은 한 작품에 대한 이해에 근거해 다른 작품을 이해해야 하는 문항”이라고 설명했다.
EBS 전체 문항 연계율은 51.1%로 총 23개 문항이 연계됐다.
한 교사는 수험생들에게 “일부 수험생은 9월 모평 성적을 보고 무너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지 않아야 한다”며 “약점을 발견했다면 보완법을 빠르게 도출하는 게 실제 수능에서 승리하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학원가에서도 이번 국어 영역이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고, 쉽게 출제됐던 6월 모평보다는 어려웠다는 분석을 내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로 적절한 난이도로 출제됐다”며 “쉽게 출제된 6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고 지난해 본수능보다는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 언어와 매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이었던 반면 쉽게 출제된 올해 6월 모평에서는 132점에 그쳤다. 임 대표는 이에 따라 6월 모평보다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높아졌을 것으로 봤다.
영역별로는 독서보다 문학에서 상대적으로 시간이 더 소요됐을 것으로 분석됐다. 임 대표는 “기존 출제 스타일과 다소 다른 유형이 출제돼 부담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은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돼 큰 어려움을 겪을 만한 문항은 없었던 것으로 봤다.
종로학원은 고난도 문항으로 인문·철학 소재의 7번과 8번, 전기·전압 등 기술 관련 내용을 다룬 13번을 꼽았다. EBS 연계 역시 수험생들이 체감할 수 있고 실제 문제 풀이에 도움이 됐을 것으로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