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3%대로 뛴 물가⋯한은 "근원물가 기조적 상승, 중동 리스크도 여전"

입력 2026-09-0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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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이지호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 점검회의 개최

▲한국은행 전경 (사진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 전경 (사진제공=한국은행)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또다시 3%대로 반등했다. 근원물가 역시 개인서비스와 내구재 가격 오름세 속 3.4%로 급등했고 생활물가 또한 큰 폭으로 오르며 두 달 만에 3%대에 진입했다. 한국은행은 다음달 발표될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보다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2일 오전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는 이지호 부총재보 주재 하에 조사국장과 경제통계1국장, 부공보관, 물가고용부장, 물가동향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20.05(2020=100)로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했다. 올해 5월(3.1%), 6월(3.2%) 등 두 달 연속 3%대에서 7월 2%대(2.8%)로 낮아지는 듯 했으나 다시 3%대로 반등한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도 3.4% 상승했다.

회의를 주재한 이지호 부총재보는 8월 소비자물가에 대해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 통신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함에 따라 전월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면서도 "지난달 석유류 가격 상승률이 소폭 낮아졌고 농축수산물 가격도 정부 할인 정책 등으로 하락 전환해 오름폭을 제한했다"고 평가했다. 이 기간 공공서비스 가격 상승률은 7월 1.4%(전년 동월 대비)에서 8월 6.5%로 큰 폭 상승했다.

이 부총재보는 근원물가에 대해서도 "개인서비스 및 내구재의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통신요금 기저효과가 더해진 결과"라며 "생활물가 상승률도 기저효과 영향을 받아 전월 대비 높은 3.2%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중 근원물가 기여도는 0.58%포인트(p)를 기록했고, 가공식품 등 기타부문 기여도 역시 0.06%p를 차지했다.

한은은 9월 소비자물가에 대해 기저효과 소멸 등으로 둔화될 것이라면서도 최근 다시 불거진 중동전쟁 리스크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이 부총재보는 "9월 상승률은 8월보다 낮아질 것"이라면서도 "근원품목을 중심으로 기조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동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비용충격 전이, 수요측 압력 확대 등으로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계심을 가지고 물가상황을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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