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0년물 금리 5% 웃돈 날 55일…2006년 이후 최다

입력 2026-09-0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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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추이. (출처 블룸버그)
▲미국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추이. (출처 블룸버그)

미국의 재정적자 우려와 AI 투자에 따른 회사채 발행 증가로 미국 장기 국채시장의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31일까지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5%를 웃돈 채 거래를 마친 날은 총 55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으로 2006년 이후 가장 많다.

미 30년물 금리는 지난달 중순 5.34%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2년 만의 최고치와도 불과 10bp(1bp=0.01%포인트) 차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지난달 장기금리를 낮추기 위해 기존 채권 매입 확대를 발표한 이후에도 많은 투자자는 수익률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 8월 기준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회사채 발행 규모는 9월 21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재무부의 국채 매입 효과를 상쇄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국채 시세의 부담 요인이 되어 온 미국의 재정 관련 우려가 조만간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시각도 거의 없다.

존 브릭스 나틱시스 노스아메리카의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는 장기 채권 수익률과 관련해 “매수 물량은 바닷물의 한 방울에 불과하다”며 “사회보장제도 개혁으로 재정 적자 전망이 바뀌기 전까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오는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지난달 31일 기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70% 반영하고 있다.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연설을 한 데 따른 움직임이다.

아메리벳 시큐리티즈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국 금리 트레이딩·전략 책임자는 “장기 구간 수익률을 낮추고 싶다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라넬로 책임자는 미국 금융 당국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며 10년물 국채와 그보다 만기가 짧은 미국 국채에 대해 강세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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