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항공안전 투자 13.3조원…전년비 115% 증가

입력 2026-09-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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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항공기 도입·정비·부품 등 투자⋯올해 17.4조원 계획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비행기가 오가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비행기가 오가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국내 항공사와 공항운영자의 지난해 항공안전 투자액이 1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신규 항공기 60대 도입 등을 포함해 17조원 이상의 안전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17개 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 등 2개 공항운영자의 항공안전 투자실적 및 계획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 13조3098억원을 안전 분야에 투자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6조1769억원)보다 7조1329억원(115.5%) 늘어난 규모다. 항공사와 공항운영자 등 모든 부문에서 투자가 확대됐다.

올해 공시부터 항공안전 투자로 인정되는 범위가 확대됐다. 기존에는 노후 항공기 교체 비용만 항공기 관련 투자로 인정했지만 신규 항공기 도입 비용까지 포함했다. 인건비 역시 정비사뿐 아니라 운항·객실승무원 등 항공안전 관련 종사자의 고용비용까지 집계 대상에 포함했다.

지난해 신규 항공기 43대를 도입하는 데 3조8798억원이 투입됐고 안전 관련 종사자 고용에는 3조3817억원이 쓰였다. 신규 항공기 도입 등의 영향으로 국적항공사의 평균 항공기 기령은 2024년 12.4년에서 지난해 12.1년으로 낮아졌다.

항공기 정비·수리·개조에는 3조3848억원이 투입됐다. 이 가운데 92.7%가 예방정비에 쓰였다. 엔진·부품 구매 및 임차에는 1조8761억원, 정비시설·장비에는 2250억원이 각각 투입됐다.

소형항공운송사업자의 안전투자 규모는 417억원으로 집계됐다. 공항운영자는 3460억원을 투자해 이착륙시설과 항행안전시설, 소방·구조·제설장비 등 공항 안전 인프라를 확충했다.

항공업계의 안전투자 규모는 올해 더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항공사와 공항운영자는 올해 총 17조4462억원을 안전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신규 항공기 60대 도입에 7조66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항공기 정비·수리·개조와 엔진·부품, 정비시설·장비 등 정비·부품 분야를 비롯해 공항 항행안전시설과 소방·구조장비 등 안전 인프라 투자도 이어간다.

내년에는 항공사 통합 등에 따른 중복투자 조정으로 전체 투자 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신규 항공기 28대 도입이 예정돼 있고 정비·부품 등 안전운항에 필요한 상시 투자도 지속될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했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항공산업이 성장하고 사업자 간 경쟁이 심화되는 과정에서 경영 여건에 따라 안전투자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지만 안전은 항공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며 "안전투자를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장기적인 경쟁력과 성장의 기반으로 인식하는 안전경영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부 공시자료는 오는 3일부터 각 항공교통사업자 홈페이지와 국토부 항공정보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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