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현장서 기술과제·산학 공동연구 수행
옴디아 “스마트폰·TV 넘어 응용처 다변화”

정부와 디스플레이 업계가 박사급 연구인력을 중소·중견기업 연구개발 현장과 연결한다. 대학의 연구역량을 기업의 기술과제에 접목해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1일 ‘첨단제조융합인재육성지원사업 출범식’을 열고 사업 추진 방향과 참여 박사후연구원의 연구과제를 소개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5년간 총 89억 원을 투입해 디스플레이 분야 박사후연구원 75명을 양성한다. 올해는 박사후연구원 15명이 디스플레이 중소·중견기업과 산학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경희대와 성균관대, 순천향대, 중앙대, 한양대 ERICA 등 5개 대학이 참여한다.
주요 연구 분야는 △AI 기반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인성 평가 △QLED 소재·공정 최적화 △QD 필름 결함 검출 및 품질검사 △차세대 디스플레이 신소재 설계 △차량용 QD 디스플레이 소재·공정 최적화 등이다.
이승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중요한 것은 많은 인재를 양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 현장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사업의 성과는 몇 명의 인재를 지원했는지가 아니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와 대학이 키워낸 인재가 만나 성장 기회를 만드는 선순환에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사업이 기업에는 연구역량을 확보할 기회를, 박사후연구원에게는 자신의 연구가 산업 현장에서 구현되는 과정을 경험하고 향후 진로를 설계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디스플레이의 2040년까지 아산·천안 지역 67조 원 투자와 LG디스플레이의 총 3조 원 규모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의 추격과 국내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철수 등 사업 재편 과정에서 위축됐던 업계에는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라며 “패널 기업뿐 아니라 소재·장비 업계와 대학이 함께 달려갈 기회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강민수 옴디아 수석은 ‘디스플레이 산업 메가트렌드’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강 수석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스마트폰 등 전방 수요 전망이 연초보다 보수적으로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국내 업체들은 기존 LCD 생산능력을 정리한 뒤 IT용 OLED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수석은 “지금 디스플레이 시장에는 과거 다양한 소형 기기가 등장했던 것과 같은 ‘파편화의 시대’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며 액션카메라와 무빙TV, 스마트글라스 등으로 수요처가 다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디스플레이의 본질은 시각적 인터페이스”라며 스마트윈도와 안테나 등 정보 전달 매체로도 활용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