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이 하락했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이후 조기 금리 인상 전망이 확산한 데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커지면서 금 가격을 끌어내렸다.
3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48.4달러(1.1%) 하락한 온스당 448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 가격도 0.5% 하락한 온스당 온스당 4431.39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금값 약세의 핵심 배경은 미국의 금리 상승 전망이다. 워시 의장은 지난달 28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되돌아가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준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빠르게 확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워시 의장의 발언 전 약 36%에서 이후 약 64%로 뛰었다.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유가 급등도 금리 상승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의 이란 섬을 공습하고 이란이 이에 대응했다고 밝히면서 유가가 급등했다.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양국 간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에너지 가격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대니얼 파빌로니스 스톤X 선임 시장전략가는 “현재 가장 큰 요인은 에너지 가격과 원유 재고 감소에 따른 금리 및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이라며 “미 국채 금리가 계속 오르고 달러도 강세를 이어가는 점이 금 가격을 불안정한 위치에 놓이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